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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머니해도 돈이 ~~~~~~~~~~ 많으면 좋겠지만!!


BY 당당하고픈녀 2001-11-15

전 시부모 모시고 사는 막내며느리입니다. 사실 형편상 아직 결혼식도 못올리고 혼인신고만하고 분가도 못하고 임시적으로 시댁에 들어와 살고 있는상황입니다.
제가 처음시댁들어올때 아무것도 해온 것이 없이 그저 몸만 들어왔지요. 이런저런 불편함들이 많았지만 참고 살았습니다.
시댁 형편이 좋지않은때 들어와서 어려운 고비많이 넘겼지요.
그 이유가 다 돈때문에 이었지만 사람을 이리도 피말리고 애타게 하고 비참하게 만드는가 싶어 그 돈이란게 참으로 저주스럽더군요.
생활비한푼 저 제대로 한번 받은적없이 남편월급 한달벌어온걸로 저축하고 생활비로 간간히 충당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제나름대로 아끼지만 생각지 못했던 돈이 나갈때면 마이너스가 되어 위태하기도 했지요.
형편이 어려우니 시모가 오히려 일을 나가시고 제가 집에서 살림하고 애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편월급으로 나름대로 한달생활하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살림하고 가족들 뒤치닥거리하고.... 정말 생활의 여유도 없이 시부모,아이,남편을 신경써야하니 저한테신경쓸 여유가 없더군요.
게다가 어려운 시부모 모시고 산다는게 그렇잖아요.
며느리들은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요즘 저처럼 집에만 있는 여자들 많지않잖아요.
요즘 누가 가만히집에만 들어앉아 있습니까....
다 자기일찾아 자기돈벌어 당당히 쓸것쓰고 살잖아요.
근데.... 전 너무나 허무하기만합니다.
시댁에 또 어려운일이 생겼네요.
문젠 또 돈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생계가 달린문제라 좀 심각합니다.
물론 같이살고 있는 저희들에게 큰 타격이 왔지요.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어 돈이 만만치않게 들어가게되었거든요.
그렇다고 저희가 돈 한뭉치 턱하고 내놓을정도도 아니고 그저 산입에 풀칠만하는데말이죠.누가하나 번번히 사는 사람도 없고 다 그저 먹고 살기만 할 정도니.... 어찌보면 그래도 남편월급으로 이때껏 살아온것도 참으로 다행이었지요. 아무런 소리안하고 그월급으로어찌했던 살림하고 살아온것도 제가 할수있는일중에 하나였으니까요....
나름대로 전희생하고 감수하고 살았는데...
우리형님도 그리 좋은형편은아닌데 그렇다고 시댁에 자주오시는것도 아니고 연락도 자주안하시지만 우리 시모는 그래도 집에서 살림해주는 며느리보단 돈주는 며느리가 더 좋으신 모양입니다.
어려운 이상황에 우리형님 돈봉투를 어머님앞에 꺼내놓으시면서 얼마안되지만 돈필요한데 있으면 쓰시라고 슬쩍 내미시더니 시모 안받는척하면서 다시 돈봉투내미시더니 결국엔받으셨지요.
우리 시모가 형님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시더군요. 같이 모시고 살고있는 아들이 돈벌어 생활비벌어와서 며느리가 살림해주고 그래도 고마고만하게 굶고 살진않게했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 와서 이것저것 갖다주고 돈봉투내미는 며느리가 더 살가운신 모양입니다.
이런저런 신경써줘서 고맙고 자꾸 안좋은일이생겨서 너희들에게 면목이 없다느니 그런 소리.... 저한텐 한마디안하시고!!
저도 나중에 분가해서 남편과 맞벌이해서 돈이 여유로와지면 용동하시라고 돈봉투건내드리면 형님만큼 저도 대접해주시려나....
그래도 머니니머니해도 돈이 ~~~~~~~~~ 최고네요.
옆에서 같이 모시고 따뜻한 밥한끼 더해주는 며느리가 더좋다는걸 저희나중에 분가하고나면 아마 아쉬워하고 후회하시면 뭐하실려고.
있을때잘하란그말 아마 느끼실 날이 있으실겁니다.
돈봉투 드리고 간고난뒤 참으로 돈때문에 심란합니다.
비교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