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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은 생일두 아닌감...


BY 속상해... 2001-11-16

며칠전이 내 생일 이였다.
마침 일요일이고 울 아들 컴 자격 시험도 있구 또 시댁에도 갈때(1~2주에 한번 꼭 가는데 지난주에 못가서...)도 됐구 해서 겸사 겸사 점심때 시부모님 모시고 점심을 할려고 시댁에 전화를 드렸더니 올려면 저녁에 오라신다.
오후엔 울 아들도 친구들과 시험 끝났다고 약속이 있었구 신랑과 나도 생일 선물도 살겸 쇼핑가기루 되어있어서 신랑 전화 하는 중에 내가 곤란한다고 했으면 자기가 알아서 집사람 생일 이니 그냥 점심때 식사라도 하시자고 해면 시부모님도 알아서 그러마 하셨을텐데 다음주에 간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무리 시댁에서 며느리 생일을 안챙겨도 신랑이 알아서 얘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저 생일이예요 광고 할 수도 없두...
우리 식구끼리 점심 먹구 오붓하게 지내긴 했지만 왠지 섭섭 했다.
근데 이번주 토요일이 우리 형님 생일니데 울 아주버님 어제 내게 전화해 주말에 시댁에 모여 점심이나 하자고 하신다.
그말 들으니 괜히 지난 내 생일이 더 쓸쓸하게 느껴지고 신랑한테 서운하다.
대우 받는 큰 며느리와 못 받는 둘째는 이렇게 다른가?
암튼 신랑 한테도 서운하고 결혼 한지 12년이 되도록 며느리 생일은 도통 못 챙기시는 시부모님도 섭하고(참고로 당신 아들 생일은 한달 전부터 어떨게 할거냐고 성화를 부리신다)...
나도 신랑과 울 아이들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척해서 울 형님 생일도 모르는 척 지나가려 했는데 그것도 힘들고 없는 돈에 선물이라도 장만 하려니 속이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