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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불행하다....


BY 슬픈여자 2001-11-16

나도 남편한테 사랑받고 싶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손 잡아주었음 좋겠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안아주었음 좋겠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사랑한다고 속삭였음 좋겠다.....
하루에 열두번을 전화 하더라도 반갑게 받아 주었음 좋겠다...
나의 사랑을 사랑 그대로 받아주길 바라고....
나의 마음을 왜곡하지 않았음 좋겠다....
8년이라는 오랜 연애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이 반복된 싸움...
그후 결혼.... 계속된 지겨운 싸움속에서 지칠때도 되었겠지...
그래도 난 밤마다 내 손 잡아줄까???
오늘은 날 한번 따뜻하게 안아줄까???
언제 한번 내가 묻기전에 사랑한다 말할까???
날마다 기대 하면서 지난 8개월동안 살아왔다...
그러나 밤마다 난 긴 한숨과 서러움속에 눈물 흘리며 잠들었고...
난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나의 잘못이라면 너무 사랑하고 나의 사랑 그대로 표현한것 뿐인데 그게 그에게 그토록 부담이 되었을까???
집착을 버리라고....
그에게 쏟은 나의 에너지를 차라리 다른곳에 부으라고....
날 사랑한다고 믿은 남자에게서... 나의 남편에게 들은 말이다....
난 정말 불행한 여자인가 보다...
행복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한게 이토록 힘들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서로 무덤덤하게 관심도 없는 척 사랑하지 않는 그냥 그런 사람과 결혼했다면 지금보다는 더 행복 했을테지...
정말 그가 원하는 대로 정말 무서울 정도로 무관심하게 대해볼까???
그게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그가 그토록 원하는 것이라면 한번 해보자...
더이상 나도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