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로 위 언니네 시댁은 돈이 좀 많다. 그렇다고 어떤 님의 말
처럼 30억이니 그런 정도는 아니고,그래도 10억정도? 자식들 도와
주셔서(4형제)지금은 얼마가 남앗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노후는
걱정이 없으시다.월세만 해도 일반 월급쟁이만큼 나온단다. (200넘게)
서울에서 5000만원 빌라 전세를 살고 잇다. 언니네 시댁형제들 다들
그만큼의 자금을 대주셧단다. 한마디로 시부모님의 경제적인 문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우린 1남 4녀인데 난 막내다. 첫째,둘째 언니
모두 서울서 집을 가지고 산다.(비싸잖아요)큰언니는 자영업해서 지금
기반을 잡고 살고 잇고(경제적 여유만만),작은언니는 형부가 대기업
과장이라 연봉이 왠만하다.(금액은 밝히지 않음) 막내형부는 대학교
교직원으로 연봉이 우리보다 몇백 많다.대학은 나오진 않앗지만.
우리는 연봉제는 아니다. 신랑이 시간외수당을 받아야 월급이 올라간
다. 그래도 막내형부보다 작다. 그리고 난 시댁에 10만원 용돈 드린
다. 이것도 자매중 나만..(부담) 큰언니 둘째언니 나, 셋은 시댁이
부자는 아니다. 아무튼 경제적인 면에선 내가 제일 낮다. 오빠는
한명 잇지만,비교대상에서 빼겟다.(명문대 나와서 능력 잇음)
세째언니네 시댁에서 내년쯤 집을 사는데 4-5000만원 보태주신단다.
대학교 근처로 얻을 생각.전세까지 합치면 1억은 보태주시는 거다.
나? 서울 아니다.근처 수도권도 아니다. 수원 밑에 잇는 도시. 나도
집은 가지고 잇다. 그러나 시세는 서울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신랑
한테 항상 하는 말,빚좋은 개살구라고. 나 세째언니네 소식 듣고
엊그제부터 심란하다.어리석다고 욕하는 사람도 잇겟지.그리고 날
질타하는 사람 분명 있을거다. 그치만 사람맘이 어디 그런가?
우리시댁은 농사짓는다. 요즘 농사 돈도 안되지. 나 시댁 스트레스
받는 거 아예 없다. 시집살이?그런 거 모른다. 그런 거 감사해야 하는
거 알면서 왜 그리 세째언니하고 비교가 되어 속이 상할까? 난 뭔가
싶다. 물론 시댁에서 꼭 보태주란 법 없다는 거 안다. 그치만 기분이
그냥 그렇다는 거다. 이런 날 질타하는 분 없엇으면 좋겠다.
신랑한테 세째언니 얘기했더니,부잔가 보다고. 엄마랑 통화하면서
내가 샘나 하니까,엄마는 직장 잇겟다, 건강하겟다,뭘 그러냐고 날
위로하지만 그래도 신랑이 괜히 미워지는 건 왜일까? 그렇다고 신랑
이 속썩이는 것도 아닌데. 우리신랑 나한테 거의 맞춰준다. 뭘 사더
라도,뭘한다고 해도 내허락 없이 하는 사람 아니다. 그만큼 착하다.
내가 잔소리해도 같이 따지고 들지 않는다. 그냥 듣고만 잇고,내가
하자는 대로 한다.(줏대 없는사람 아님) 싸워도,내가 삐져도 먼저
말걸고,직장에서 집으로 전화해서 내가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전화
하는 사람이다.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엇다. 그저께부터 어제 이틀동안
내가 말도 안하고 우울해 하니까 자기깐에는 날 풀어주려고 한다.
케?葯?사오고,자고 잇다가도 날 안아주기도 하고.그래도 풀리지
않는 이 기분. 정신적으로 날 미숙하다고 욕하는 사람 분명 잇겠지.
4자매중 내가 제일 못하다고 생각하니 괜히 우울하다. 그렇다고 누가
대놓고 뜯어가는 사람도 없고,친정에도 걱정이 없고,언니들도 잘살
고 잇어서 가면 용돈도 주고 많이 챙겨주는데. 그리고 세째언니는
아직 애기가 없다. (결혼 3년) 나는 다음달이면 출산이다.(2년만에)
이런 걸로 위로를 삼아야 하는건지. 큰언니도 그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냐고도 하고. 참고로 세째언니랑 나는 쌍둥이다. 그래서 샘이 난다.
큰언니 작은언니 잘사는 건 하나도 부럽지 않다. 좋기만 하지.
그치만 같은 쌍둥이끼리 이렇게 비교가 되니 샘나고,우울하다. 이런
심정 알라나? 쌍둥이끼리의 비교하는 심정. 물론 같을 수야 없겠지.
이론적으로는 안다. 사람이 이론상으로 맘이 가져지는 건 아니잖은가.
우리신랑은 나보고 자기네(시댁) 집이 부자가 아닌 걸 어떡하냐고
하면서 결혼한 지 얼마되지 않는데 그러지 말라고 날 달랜다.(다른
사람이엇음 기분 나빠햇을텐데)그리고 그런 걸로 계속 끌고 가지 말
라면서,자기 힘빠진다고. 난 그냥 기분이 그렇다고.그러면서 오늘
기분전환 할겸 레스토랑에서 밥먹자고 한단다.난 돈없다 하니까 또
벌면 된다면서.. 날 위로하는 신랑,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신랑
하고 전화통화 좀전에 햇는데 기분이 좀 나아?별?이글을 쓰니 기분이
나아진다.
이글 올리면서 약간 걱정이 된다. 질타가 혹시 쏟아지는 건 아닌지
하고,하지만 하소연 한번 하고 기분 푼다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겟
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