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에 결혼에 곧 결혼2주년을 맞는 새댁입니다.
오늘은 남편 회식!
좀 늦게 들어온다구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라 그러고 설겆이 하다가 어제 했던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더니 열이 올라요.
어제 고기로 외식을 둘이서 하고 있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야 사실은 며칠전 부킹노래방 갔었어. 으씨 이번엔 얘기 안해려 했는데 또 했다" 그래서 그래? 하고 받아 넘기며
나 아닌 다른 여자가 일순간이라도 남편의 파트너가 된다는건 싫다구 그랬죠. 그러구 지나갔어요.
대한민국의 남자들...왜 여자가 없으면 술을 못먹구, 노래 못 부르고 그렇죠?
꼭 직장 상사라는 사람들은 왜 그런데를 좋아하는지...
밑에 있는 사람들 억지로 라도 끌려가는지..
물론 모든 남자가 생전 첨보는 여자와 어울려 노래부르고 춤추고 하다보면 은근히 기분좋고 색다를 거라고 알지만 (더구나 술 기운에)...
남자가 5명이 가면 파트너 다 하나씩 들어가서 함께 놀아 준다는데 그렇게 노는데 왜 마누라는 안되는지..그것도 여자 놀려구 온 여자에게 인당 2만원씩이나 줘가며...
사회생활하며 그런데 빠지고 안하고 하면 왕따 당해 힘들어 진다구
사회생활 핑계대고 상사 핑계대는 남자가 밉습니다.
울 남편요
저라면 끔찍합니다. 아직도...지금 남편 30세, 저 29세...
저랑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눌때 (28세때)정말이지 첫경험이라 키스만 하는데도 바드바들 떨던 그 남자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자기는 성격상 사랑없이는 다른여자와 잠자리를 할 남자가 아니기에 한번이라도 그러면 곧 바로 이혼이라구 결혼전부터 얘기해 정말 그런줄 알고 있는 남자예요.
착하고 성실하구 돈 함부로 안쓰고..
직장에서 신용잃지 않고 자상하구 좋은 사람인데
사회가 그 사람을 물들일까 걱정입니다.
전 이사람을 믿지요. 이사람은 순진해서가 아니라 또 저에대한 각별한 애정때문이라기보단 남자로서 다른 여자에게는 관심갖지 않는다는-여느 다른 남자와는 차원이 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는 ...
은근한 자만심(?)..자존심(?) 그런걸로 뭉쳐있는 듯 합니다.
물론 이사람 단란주점 같은데 안가봤어요. 돈 아까워서라도 싫다대요. 남자들은 방석집 색시집이라던데--여기가 사창가인가요? 그런데서 친구가 불러내도 그사람 끌고 나가 호프집이나 꼬치집가는 사람이예요.
--처음 부킹노래방이라는 데를 다녀와서 신기하다고 자랑하대요.
그런데도 있다구.. 여자부르는데 첨 갔다구..누구는 그 여자들과 어떻게 놀더라구...그래서 저두 신기하다..그랬죠.
그때도 나중에 은근히 열받았어요.
그리구 그 담에 또 누가 극구 가자고 한다고 또 갔다는데...
제가 기분나빠 했더니 자기는 나에게 속이는거 싫다구 --부르스 한번 손 한번 안잡아 보고 여자가 꼬리치면 아내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자신인데...언제나 저에게 떳떳 하니까 다 얘기하는 거라며 ..기분나빠 하면 담엔 얘기 안한다구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런데 가지 못하게 하면 사회생활 힘들다구..
그렇게 얘기 하는데 뭐라 합니까?
울 남편보다 항상 함께 어울리는 신랑의 동료들..상사라는 사람들이 밉습니다. 그 사람들.월급이 그렇게 많은것두 아니면서 항상 카드빚에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부킹노래방 다니며 카드 긁어대는데 ..울 남편도 한번 30만원이나 부킹에 긁었더라구요. 술 취해서.. 그날 양주먹어가며 한사람씩 돌아가며 카드썼다구..그리구 술깨자 마자 엄청 후회하고 저에게 혼나구..암튼
꼭 사회생활에 그런게 필요한건지 이해를 하다가도 열나요.
왜 여자들과 술 먹는 곳은 그리 흔한지..
여자들은 남자사서 술먹으려면 돈두 많이 들구 흔치도 않잖아요.
자기 아내가 사회생활이라며 그래도 좋다구 할런지..
물론 남자가 그러니까 여자두 그래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으례히 통념이 되어버린 남자들의 그런 술 자리 정말 싫습니다.
그냥 늘 있어왔던 남자의 특권이 혐오스럽군요.
오늘도 회식이라던데...알아서 가리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혹여
자꾸만 그런데 노출되다가 한번쯤 어때? 다 그러는데..하며 물들어 갈까봐 두려워요.
내용이 뒤죽박죽 ..
남편자랑 하냐? 하시는 분도 계실것 같구..
그리고 그렇게 열날것두 아니라는 아줌님들도 있으시겠죠.
문득
저두 글 한번 올려보려 썼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캐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구요.
읽어주셔서 무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