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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겟어요..도와주세요...


BY 나허무 2001-11-16

결혼 4년입니다.
남편과는 다툼조차도 없이 조용히 삽니다.
생활도 안정을 찾은 편이고 시댁과도 그럭저럭 지냅니다.
아이하나도 잘 자라고 잇구요.

헌데 제가 요사이 고민이 생겻습니다.
남편과 이렇게 지내는게 좋은건가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아기가 순한편이라 일찍자고나면 남편이 tv를 보면 전 컴을하고
제가 tv를 보면 남편은 컴을 합니다.
집안은 tv소리빼면 조용합니다.
과일먹을래자기야 .. 좋지... 또 침묵입니다.
오늘 무슨일이 잇엇는지 얘길하면
남편이 건성으로 들으며 잘햇네 합니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평온한데 남편의 마음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요사이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잇는 편이긴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집에오면 편안히 쉬고 싶어해서 가급적 귀찮게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게 잘못일까요?
전에 남편이 이런말을 하데군요.
"나도 혼자잇는 시간이 필요해.. 아무생각없이 쉬고 노는 시간이 잇엇으면 좋겟어"
그래서 전 남편이 혼자 이러저러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려 노력햇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리된 걸까요. 부부사이가 너무나 무미건조하고 알콩달콩한 맛이라곤 없어요.
편지도 보내보고 음악을 같이 듣자고도 해보앗지만 그때 뿐입니다.
이젠 저사람은 원래 저런사람인가보다하고 포기하는 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건조한 생활을 어찌 견딜지...

전 남편이 절보고 웃어주엇으면 좋겟습니다. 하지만 tv보며 멍하게 웃는 남편을 보고 저도 그냥 웃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잇는 걸까요?
아님 제가 넘 많은걸 바라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