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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단 하루만이라도 살고싶어요.


BY 딱한번만이라도 2001-11-17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1년정도 되어가요.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사람.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를 만날때 제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아요.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저보다 한살 연하입니다. 불행히도 유부남. 유부녀이구요.
그사람은 아이없이 결혼생활 10년차.
저는 아이하나 결혼 7년차.
그사람 저하고 살자고 합니다. 한참 갈등하고 있을때
제 남편의 외도를 알게됐습니다.(물론 남편은 제상황은
모르구요). 룸싸롱 종업원과 2차나가서 몇번 즐겼던거 같아요.
이상하더군요. 엄청난 배신감. 그리고 가증스러움.
제가 제자신을 보지못하고 남편에게 돌을 던지고 있었어요.
저도 할말이 없는 사람이면서요. 남편은 절대 그럴사람이
아니라고 믿고있었나봐요.(이런맘을 무어라고 할까요?)
저는 접어두고 남편을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지금 별거중입니다. 남편이 집을 나갔어요. 제가 나가라고 해서.
보름정도 지난후 어제 남편이 들어와 용서를 빌었습니다.
한번만 용서해주면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구요.
그치만 용서가 안되네요. 그사람이 있어서일까요?
잘 모르겠어요. 남편하고 다시 살고싶은 마음은 없어요.
제 마음이 예전부터 떠나있었기 때문인지 지금이 기회다 싶은지도
모르죠. 남편하고는 사랑없이 결혼해서인지 더한거같아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단 하루만이라도 살고싶습니다.
똑같아질까요? 세월이 흐르면 사랑해서 결혼했다해도
변하는 남자들중의 하나가 될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옷도
빨아주고 청소하고 밥도 해주고. 얼마나 행복할까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한다면 그사람의 입가에 묻은 티끌까지도
이뻐보일까요? 아.. 모르겠어요. 저는 그렇게만 된다면
평생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살수있을거 같은데.
그사람과 제 아이 데리고 그사람 아이 낳아서 그렇게
살면 안될까요? 단 하루만이라도.. 부질없는 짓일지라도.
저는 왜 결단을 못내리는지 모르겠어요. 무엇이 두려워서.
제 자신도 판단이 안서네요..
만약에 아이를 데리고 그사람과 결혼한다면 그리고 아이를
낳는다면 지금 우리 아이가 많은 상처를 받게될런지..
그로 인한 갈등이 생겨 결국 행복하기 위한 결혼은 물거품이
되버리지 않을지... 제게 바른 길라잡이가 되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