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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이불 땜시로


BY 에구 2001-11-17

아이들이 커서 전에 사용하던 이불이 작아져서
큰맘 먹고 애들 이불 사러 시장에 갔다
이불솜을 사려고 가니 한군데는 이미가격을 물어본지라
다른 한군데를 물으니 전에 가게보다 몇천원이 적었다
다른장을 보고 사려고 하니 그집 아저씨가 자꾸 싸서 여기
놔두라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고
보니 다들 솜을 싸서 묶어 놓았길래 그렇게 했다
그뒤 장을 보고 전에 가격을 알아 보았던 집에 가서 슬쩍
가격을 물어 보니 아니 같은 가격을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전에 이집에서 솜을 싸서 지금도 잘 쓰고 있던집이다
할수없이 사놓은 솜을 들고 와서 애들 이불을 만들었다
허걱 이럴수가 가장 좋다고 산솜이 버석 버석 소리가 나는게
영 아니다 쉽다
아마 솜을 산천에 나일론 같은것으로 했는지 이불 겉감하고
영 따로 논다
한번 만질때 마다 버석 소리가 나고 애고 속상해
애들 이불 두개를 다 같은솜으로 해놓으니 영 속상하다
전에 산솜은 전혀 그렇지 않고 겉감과 같이 노는데
이번것은 영 아니다 쉽다
에구 속상해 쓸때마다 속이 상할것 같다
한번더 양쪽을 물어보고 살것을 그놈의 마음에 약해서
자는 아이 이불을 만져보니 여전히 버석한게
한번 빤다고 해도 마음에 들것 같지 않다
진짜 모자라는 생활비에 두아이 이불을 마련했는데
애고 속상해라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