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결혼약속을 했지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기로 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예단땜에 우는걸 봤지요.
특히 드라마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의사입니다.
시댁은 사업하시다가 실패를 해서 어렵습니다.
우리집은 그냥 평범합니다.
연애를 하고 어른들도 아시게되어 약혼문제로 양가 어머니만 만나게
되었지요.
그날 그사람의 어머니가 엄마에게 그랬답니다.
"형편이 어려우니 우리아들 살 집과 예단비로 한 5000만원만 주면
섭섭지 않게 결혼식 올리겠다"
울 집에서는 난리가 났지요.
그사람 우리집에 와서 무릎꿇고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울 집에서는 그렇게 결혼해 봤자 살면서 피눈물 쏟을 거라면서
결혼을 반대하셨지요.
그후로 시어머님 되실 분이 전화를 하셔서 미안하다고 하시데요.
너무 어려워서 그런 말씀드린거라며...
그냥 아무 것도 필요없으니 결혼할 수 있게 어른들 설득하라고...
설득했지요.
근데 울 엄마는 계속 웁니다.
절 설득하시더군요.
그간 아무 얘기없으시다가 결혼날짜가 다가오니 그분이 전화하셨어요.
예단 어찌할 거냐고...
물론 울 집에서 일단 그런 말씀을 들었기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계시는데..
일단 예단비로 1000만원, 식장음식값을 저희가 계산하기로 하고
전세얻어주고...
그렇게 말슴드렸더니 먼저 오고간 말이 있지않냐고 난리십니다.
5000만원이 안되면 최소한 3000만원은 되야하는거 안니냐...
그럼 일가친척들 예단은 따로 준비해라...
집을 살 수 없으면 아들하고 같이 살도록 더 큰평수를 얻어달라...
그 사람은 처음에는 부무와 인연 끊고 살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지쳤다고 합니다.
소위 '사'자와 결혼하신 분들 저와 같은 경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