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인생의 선배님들...
3주전에 제 사연을 올리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제 마음을 정리하고 또 정리했었어요.
다시 제 이야기를 한번 더 하겠읍니다.
전 30세로 4년제 대학을 마치고 유학을 갓다와서 직장 생활을 현재 하고 잇읍니다.
제 남친은 27세로 올해 전문대를 마치고 7월에 취직이 됐읍니다.
저희는 사귄지가 3년이 되었어요.저희부모님은 저의 남자친구가 직장이 없엇던이유로 무척 반대하시다가 제가 그사람없이는 안된다고 말씀드렸구,결국 올해7월에 취직이 되어서 우린 8월초에 상견례를 하게 되엇읍니다.
그 날 남친의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상견례에 오셨읍니다.
제가 3살 많다는 이유와 남친집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에서 결혼을 시켜달라는 이유로 처음에 반대를 많이 하신건 알고 있었는데 나중엔 허락하셧었거든요.
근데 그날 술을 드시고 연예인들이 끼는 색 들어간 안경끼고 넥타이도 안메시고 나타나셧더군요.더구나 술이 채서 소리도 지르시고 울기까지 하시더군요.아들 장가보내기 섭섭하시다며...
저희 부모님은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세상에 그런 망나니는 처음 보셧다며 결혼을 접으라고 하셨읍니다.저두 그날 너무 쇼크를 받아서 일주일을 아팠읍니다.
저희 부모님은 남친에게 장애인 형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십니다.
장애인형은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30세인데 정신연령이 7세 어린이입니다.그 위로는 시집간 누나가 잇읍니다.그리고 더 중요한건 남친집에 돈이 없어 남친의 직장 대출을 2천만원해서 신혼집을 구하려고 계획했읍니다.3천정도는 융자받고 또 나머지 2천은 제가 모아둔돈으로 보태서 작은 아파트를 마련할 생각이었어요.여긴 지방이라 그 정도면 살수 잇거든요..이런 상황에서 남친의 아버지는 상견례에서 10원도 없으시면서 27평 아파트를 구해?J다며 헛소리를 하시더군요.우리집에선 그 말을 믿으시더라구요.그런말을 뻥치시는분이 이세상에 어디있겠어요?그래서 그런줄 아시더군요. 우리부모님은...전 마음속으로 죽는줄 알앗읍니다.저희 부모님을 속이는것이...
하지만 남친의 어버지는 그런 실수도 모자르다고 생각하셧는지..2천만원 대출 받은 거를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셧읍니다.우리의 보금자리는 하늘로 날아갓죠..장애인 형의 명의(세금 감면혜택)로 그랜져 엑스지를 뽑으셔서 술만 먹으면 남친을 데리러 오게 하셨읍니다.(남친의 아버지는 운전면허가 없으시구요)..제가 사귀는 동안 늘 그러시더군요.3년내내..또 술 드시고 60세 연세인데도 불구하고 남들하고 싸우는 일도 허다했구요..어머니에게 씨발년..죽일년..미친년등 입에 담지도 못할욕 막하시구요..그런 분이었읍니다.
전 막막햇어요.
저런집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것인가하구요..
상견례이후 두달동안 고민햇지만 그 놈의 사랑과 정을 끊지 못햇읍니다.그 사람은 저에게 간이라두 떼줄 만큼 잘햇어요.3년간 ....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저에게 맛잇는거 사주고 매일 데리러 오고 정말 잔정이 많은 사람이었죠..너무나 따뜻한...
그전에도 사람을 사귀어 보았지만 그렇게 날 생각해주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보았었어요.
전..너무나 날 아껴준 그사람을 결국 정리했었어요.
그리고 조건이 저랑 비슷하고 , 좋은 사람 소개 받아 만났읍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빨리 잊을수 잇을것 같아서요.
하지만 더 비교되면서 두려?m죠..새로 만난 사람은 싫지는 않아요.참 편하고 좋은 사람인것 같습니다.저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까지 했어요.싫지만 않으면 결혼하는것이 맞을까요?
정말 이 사람 정도면 결혼해도 머리 아플 일은 없겟다 싶습니다.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시구요.그러나 제 마음 속엔 그가 계속 남아있읍니다.
어젠 그를 한달만에 만낫읍니다.잘살라고 각자 제 갈길 가자고 했더랫읍니다. 그는 울엇읍니다,너무나 아프게 울엇읍니다. 가슴을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며 울엇읍니다.저두 울엇읍니다.너무나 고통스러?m읍니다.같이 통곡했읍니다.가슴을 붙잡고...울고 울고 또 울엇읍니다.그는 애원하고 ,무릅을 꿇고 애원했더랬읍니다.
사랑을 버리고 ,제가 그를 버리고 잘 살수 있을까요?죄책감도 저를 힘들게 하는군요..
티비에서 어떤분들은 버려진 장애인들도 다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사랑으로 돌보던데..전 이렇게 여기에서 포기하고 접는것이 정말 최선인가요?
제가 이번에 새로 만난 사람과 빨리 결혼해버리는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수있겠죠?
남친을 제가슴에 품고 새로운 사람과 결혼하면 저 행복할수 있을까요?
저 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얼마되지 않아 결혼하신분 조언 좀 주세요.잘살수 잇을까요..?
차라리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싶습니다.
지난일을 모두 기억할수 없는...너무나 그 사람을 잊기가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결코 남친이랑 결혼은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는 잇읍니다. ...
자신이 없으니까요...
정말 가슴아픈 후배입니다...조언 좀 주세요..동생이라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