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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여자


BY 눈물 2001-11-19

정말 제가슴속에는 나쁜여자가 하나 있읍니다.

평상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불뜩뿔뜩 내자신조차 감당치 못하게 솟아올라 일을 꼬여놓습니다.

언니가 신혼여행에서 왔어요 우리언니 늦게 시집가는데 저 시집갈때
다리아픈 엄마 대신하여 우리집 구해줄랴 나 혼수준비 할랴 고생
많이 했읍니다.

그래서 저역시 언니 결혼준비할때 열심히 같이 다니고 좋은것 많이
해주고 싶어 이백만원도 보태고 태국으로 신혼여행가기전에 국내에서
그래도 하루밤 편하게 쉬라고 호텔잡아주고 어제까지 이바지 음식
하러 다녔읍니다.

정말 많이는 아니여도 착한 동생이죠

그런데말이예요 제마음속에 나쁜마음이 가많이 있지를 못했어요

결국 어제 저는 그 화를 도저히 못참아 엄마한테 펴대고 신랑하고도
오늘 도장 찍자고 할정도로 싸웠읍니다.

그런데요 전 정말 서럽습니다.

나 시집갈때 돈 천만원을 언니한테 주었어요 아빠도 저 결혼준비로
500만원을 언니한테 주고요

먼저간다는 이유로 정말 주는데로 받고 알뜰한 언니덕분에 기본만
했어요 주방물품 사러 주방기구 파는데는 아예 가지 않고 언니 시집가면 준다고 사둔 접시세트 1상자 그것도 한 6~7년 유행이 지난 물건도
감사히 받고 밥통이나 냄비는 자취생활 할때 쓰던것 녹이슨것 그것을
썼죠

그런데 말이예요 제가 아무리 따져봐도 천만원밖에 않들어갔는데 우리언니가 가전제품은 해주었다는데 그러면 나 결혼할때 1천칠백이나
들었다는게 말이 되나요

정말 없는 사람한테 간다는 이유로 아무말없이 받고 갔는데 나중에
언니 결혼식 준비할때 난 엄마가 손에 쥐고 할줄 알았는데 언니가
다 돈쥐고 일일이 하는데 정말 다 메이커예요

주방물품도 6~70만원 세트이고 나는 10,000원짜리 후라이팬도 감사히
받았는데 데팔인지 세트이고,,,

우리엄마 속상해하는 저보고 옛날일 왜 따지냐고,,,

저벌어 저가 하는데,,, 그러면 나벌어 나하는데 왜 내가 사고 싶은것
하나 못사고 하다못해 비디오고 그릇이고 사건없는 나는 뭔가요

하도 속상해 따졌더니 우리엄마 아무말 못하더군요

우리언니 나보고 결국 하는말이 음식값 까지 포함해서라고,,

정말 할말없고 지난일 들추어내면 뭐하나 입 다물고 도와주었는데
어제 이바지 하는것 보고 또 폭팔했어요

나 고약한 형님 만나 이바지 잘 못했어요

쇠고기 불고기감으로 그냥 덮석덮석 올려놓은것 검은봉지에 싸준것 하나하고 동그란엿 하나입니다.

우리엄마 엘에이갈비하고 딸기 한짝 ,,, 그것도 난 너무 한송하고 고맙고 우리시댁 갖다주는것 배아파 했읍니다.

우리언니 시댁 배,사과,감 한상자에 떡,그리고 갈비한짝 해보냈더군요

우리엄마 나하고 똑같이 한다고 하더니 또 마음이 바뀌기 시작하는것
보았지요

저 어제 않간다고 언니 집에 갈때 같이 나가서 하라고 했더니 아침부터 계속 전화해서 결국 저 데리고 이바지 음식 준비 했어요

배한상자에 갈비세트에 떡한말 그리고 엿세트(참 고급스럽게 호박엿,
별엿 이쁘게 포장되었더군요). 그리고 고급술 준비했읍니다.

저 결국 엄마 한테 펴부었읍니다.

나는 헐값에 그냥 시집보내고 언니는 어디서 금은보화 준비 했냐고,,

우리엄마 나보고 못?榮鳴?하십니다.

저 말했어요 왜 속상한 나는 않보이냐고,, 그렇게 해주고 싶은면 그냥
나 않보는데서 해서 보내지 꼭 나 데리고 다니면서 비교하게 해냐고,,

뭐 살림하면서 사는재미라면서 누구는 숟가락까지 다 준비하고 전
천냥 백화점에 싸구려 낱개 세서 샀어요

나역시 내가 돈쥐고 했따면 저렇게 않했따고,,,

나는 주워서 온 자식이냐고,,,우리엄마 아무말씀 않하시더이다.

밥도 않먹고 집에 와서 너무 속상해 마음 달래는데 우리신랑 티브보고
졸려우니 자고 결국 붙었읍니다.

저를 위로해주는이 하나 없읍니다.

알아요 지금에 와서 그것 따져서 뭐합니까?

욕심 않부리는 저라고 여자 아닙니까?

저도 보는것 있고 듣는것 있는데 집생각해서 쓰던것 쓴다고 그렇게
시집와서 사는데 꼭 메이커로 돌리는 언니옆에 세워놓는 우리엄마나
언니가 왜 한편으로는 밉고 원망스러운지,,

다시 준비하고 싶어요 그때라면 나도 내가 쥐고 그릇도 사고 냄비도
사고 이쁘게 준비하고 싶어요

이렇게 나의 나쁜마음은 일어나고 있꼬 너무 울어 내 부은눈처럼
지금도 가슴을 치고 있읍니다.

저 정말 나쁜여자예요

외로운여자 누구하나 나를 위로해주고 위로받을사람없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