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즘 왜 가난한 집의 장녀로 태어났는지 너무나 속상하답니다.
어렸을때 부터 가난하게 살다가 결혼이라는 탈출구를 선택해서
평범하게 살고 있지요.
그러나 저의 친정은 아직도 넉넉치가 못해서 항상 가슴이 아프답니다.
동생들이 다 결혼을 했다면 부모님의 짐이 좀 가벼울텐데
여동생들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에 눈만 높아서 부모님의 짐이
되고 있고 남동생은 외아들이라는 이유로 어렸을때 부터
오냐오냐 해주었더니 철없는 행동을 하고 다니지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후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는 아니지만
생활비도 보태드렸고 적금통장을 깨서 동생들 대학등록금도
보태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 앞가림 못하고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동생도 답답하고 그런동생들과 허구헌날 말다툼하는 부모님도
답답하답니다. 어쩔때는 짜증도 나구요
전화라도 하면 엄마는 동생들 욕을 해대며 저한테 하소연을 합니다.
부모복 없는년은 남편복도 없고 자식복도 없다구요.
그래서 어쩔때는 전화도 하기가 싫어요.
오늘 아침엔 전화를 드렸더니 목소리가 힘이 없으시길래
어디 아프시냐고 여쭈었더니 안아픈데가 없다고 또 하소연을 하시데요
이게 다 동생들 때문에 화병이 생겨서 그런거라고...
하루 종일 우울했답니다. 나이드신 아버지는 아직까지 노동일을
하고계시고..
내일 친정엘 가보려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