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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할지...


BY 어찌할지 모르는 2001-11-20

결혼한지 한달된 새신랑입니다.
결혼전에 잠자리를 같이 할 때부터
'오빠는 너무 작아'
'나중에 꼭 수술 받아야해(확대 수술)'
라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자기를 사랑한다면,
같이 살면서 중요한 부분이니만큼
이해해 달라고...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크기를 확대하는 것은
실제 성관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비뇨기과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의사분 말씀도
그 수술은 스스로 컴플렉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이지
(발기전 크기가 커지므로)
성감을 증가시키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그러니 배우자를
잘 설득해 보라고. (의사가 이런 말을 하는데 거짓은 아니겠죠?)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했더니, 글쎄 하는 말이...
"내가 큰 남자랑 하는 게 좋다는 게 그냥 하는 말 같아?
나도 사실 (딴 남자들과) 많이 해 봤어. 그런데 그게 크면 정말
좋아. 사실 오빠가 내가 자 본 남자들 중에서 제일 작아.
(중략)
오빠가 수술 안 한다고 했으면 결혼 안 했을 거야."

사실 의사분이 도움이 된다고 했으면 수술 받았을 겁니다.
무척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겠지만...
저도 성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에...
(참고로 전 평균은 된답니다. 많이들 나와있는 수치랑 비교하면...)

그런데 어제 그런 말을 들으니까 절대 수술 같은 거 안할 것이며,
정말 이런 여자랑 평생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전에 딴 남자랑 잤다는 것, 심지어 그걸 지금까지 감춘 것(그런 적 없다고 했거든요. 어떻게 사랑하지 않는데 잘 수 있냐면서...)도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저 원래 그런 거 따지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나랑 할 때 비교해 왔다는 거,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거... 참기 힘들군요.

헤어질 결심까지 하려 합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