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3살짜리 아이 하나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요즘 제 마음이 왜이리 심난한지...
요즘엔 집에서 살림하는게 남편한테 눈치가 보입니다.
괜한 저의 자격지심인지도 모르죠.
신랑 연봉은 2800정도, 여기는 지방이구요.
신랑이 학교를 다니는 관계로 일년에 학비가 500만원 정도로 들죠.
신랑학교보내고 적금들고 세식구 생활하느라 조금은 힘이 든답니다.
그런데 요즘 신랑이 저한테 무심결에 하는말 같은데도 그게 제 마음엔
비수를 꽂습니다.
가끔 외출복을 사달라고 하면 신랑왈
"집에만 있는데 무슨 외출복이냐."
핸드폰 갖고 싶다는 말 하면 신랑왈
"집에만 있는데 무슨 핸드폰이냐. 내 핸드폰 가져가라,
핸드폰 없음 나야 좋기만 하지."
아침에 신랑출근할때 신랑왈
(저랑 애기가 워낙 늦게 잠들기 땜에 아침 신랑 출근할때
너무 일어나기가 힘들어 졸린눈으로 쇼파에 반쯤 기대어 앉아
있을때가 많거든요)
"나는 이세상에서 **(제이름)니 팔자가 제일 부럽다.
얼마나 좋을까."
(신랑 보내고 더 잔다는 이유)
오늘도 생활정보지를 봤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리 만만하지도 않습니다.
고등학교졸업인 저에겐 그리고 특별한 재주도 없는 저에겐
하는일이 정해져 있더군요.
옛날엔 꿈도 많았는데...
이제 20대 후반인 저는 커다란 포부도 없습니다.
저도 신랑앞에 당당하고 싶습니다.
아마 그게 지금은 금전적인게 되겠지만...
내 꿈도 내 자신도 찾고 싶고 돈도 벌고 싶네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