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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다...(흑흑흑)


BY 마스터 2001-11-22

정말 누군가에게 얘길하고 싶어서 여길 왔습니다.
시집을 친정에서 많이 떨어진곳으로 와서 친구도 없습니다.
정말 내가 왜 결혼을 했는지 요즘엔 후회뿐입니다.
왜그런지 자꾸 시댁이 싫어집니다
정말 너무너무 싫습니다.
결혼한지 이제 7개월인데 주말마다 시댁엘 갑니다.
첨엔 즐거운 맘으로 갔지만 님들도 아시겠지만
시댁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신혼이고 둘이만 같이있고 싶고,
일욜엔 늦잠도 자고싶고 근데 무조건 오랍니다.
시댁어른들 그리고 손위시누이들 모두 정말 잘해주십니다.
하지만 역시 시댁은....
저번엔 청주에(저는청주 친정은안산) 결혼식이 있어서
친정엄마, 아빠가 오셨습니다.
근데 저 시댁에 가야해서 엄마아빠얼굴도 못봤습니다.
멀리서 오셨는데...물론 나 보러 오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까지 와서 딸집에 와보시지도 못하고...
시댁은 농사를 지십니다.
이번주에 배랑 무랑 파좀 친정에 갖다주고 오라십니다.
도시에서는 다 돈주고 사야한다며 사둔끼리 나누어 먹자고...
근데 일요일날 신랑이 당직이 걸리는 바람에
토요일날 가면 일욜날 새벽에 다시 청주에 와야 합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토요일날도 저녁6시 넘어서 친정에 가랍니다.
그럼 친정에 밤늦께 도착해서 배추주고 잠깐 눈붙이고 새벽에
다시 출근하는 남편따라 집엘 와야 겠지요
열받아서 신랑한테 택배로 보내자고 했습니다.
친정에 가란말을 말던가....
시댁 우선이 너무 당연시되는 대한민국이 싫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댁쪽 사람들이 싶습니다.
신랑은 첨엔 제편을 많이 들어주더니 계속 시댁얘길 하니깐
왜자꾸 시댁욕하냐고 싫어하더군요
어제 밤새 울었습니다.
엄마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