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나 이해하려고 해도 힘이들어 글을 올립니다.
저희 남편은 거의 매일 퇴근 후에 시어머니께 들러서 외식을 하고 옵니다.
제가 오늘은 왜 늦냐고 물어보면 회사일이라고 합니다.
자신 스스로 무엇때문에 늦는다고는 먼저 말하지 않는답니다.
내가 늦는 이유는 바깥일이기때문에 일일이 말하기 시작하면, 귀찮아서 말을 안합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거의 매일 마음대로 시어머니에게 가서 시간을 보내고 오고 싶은데 집에서 일일이 간섭하는 눈치가 싫다는 이유이겠지요
저의 느낌으로는 저희 집에 오셨을때나 제가 방문했을때에도 항상 남편하고만 대화하고 며느리가 끼어들 수 있는 대화 (아이들 학교잘 다니냐, 혹은 일상적인 살림말씀은 한번도 안하십니다)는 한번도 안하시고 자신이 외롭다 쓸쓸하다 심심하다. 기운이 없다. 등등...
결혼한지 10년이 훌쩍 넘어서 시어머니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에 대하여 접어두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남편이라도 저와 툭 터놓고 어머니가 이러하시니 내가 자주가보도록 할테니 이해해달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늦을때는 그냥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했더니. 역시나
화를 내면서 바깥일이니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남편의 이런 태도에는 솔직히 저희 감정이 느껴졌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거의 매일 시어머니 만나 고기 구워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 이해하기 힘듭니다.
시어머니는 61세이신데, 전화는 항상 아들 핸드폰만 사용하시고 어쩌다 집으로 전화해서 제가 받으면 "난데, 게 바꿔"
정말 힘들어요.
어머니에 관해서 남편과 대화하면 이상하게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남편의 태도때문에 정말이지 많이싸우고 많이포기했지만, 요사이는 남편과 시어머니모두 정이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