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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며느리의 유세 계속 참아야 하나요?


BY 작은며느리 2001-11-23

우리 큰형님의 유세를 계속 참아야 하나요?
저희 시댁은 남자형제만 5형제랍니다.
제가 넷째 며느리죠.
시댁은 지방이고 다른 형제들 모두 시댁 근처에 살고 저희만
서울에 살아요.
이번주 일요일에 막내 결혼식이 있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큰형님이 어떤 꼬뚜리로 속을 뒤집어 놓을지 걱저이 되어서 잠이
안오네요. 그래서 몇자 적습니다.
저희 큰형님은 큰며느리라는 점으로 엄청 유세부립니다.
장남은 부모 대신이라면서....
그래서 그런지 시부모님 한테도 함부로 대해요.
이번 막내 시동생 결혼하는데 예물비용으로 쓰려고 어머님이 갖고
계시던 금붙이를 처분했다고 하였더니 면전에서 어머님한테 그러데요
(어머니 돌아가시면 그것 모두 제꺼 되는데 어머니 마음대로
처분하시면 어떡하냐고)
기가 막혔습니다.
지난번 추석때는 송편 떡가루가 조금 쉬었다고 형님은 안된다고
어머님은 괜찮다고 한참을 옥신각신 하더니 결국은 어머님이 빼앗아
눈물을 훔치시면서 반죽을 하시더군요.
그 앞에서 어머니를 편들고 싶었지만 동서들 사이에서 완전히 왕따
당할까봐 아니 후환이 두려워서 아무말 못했습니다.
나중에 그 송편 온가족이 다 먹었습니다.
저희 형님 아랫동서들이 안부전화 안하면 뒤에서 엄청 씹어댑니다.
특히 저를요.
다른 형님들은 그나마 형님한테 잡혀 사는데 저만 안 잡혀 주거든요.
그랬더니 제 면전에서 그러데요 이번 동서들어오면 처음부터 군기
확실하게 잡아야지 안그러면 버릇없어 진다고...
여기가 군뎁니까? 군기를 잡게
물론 큰 며느리 자리라는게 어렵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며느리이고 인격체인데 큰며느리라는 점 때문에
형님한테 잡혀서 이리저리 끌려 다녀야 하는 건가요.
제가 형님 말대로 너무 버릇이 없는 건가요? 충고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