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95

슬픔을빨리잊는방법은?


BY syk_7 2001-11-23

잠이오질않아서몇자적어보네요
전28살,신랑은33살,결혼한지2년넘어서힘들게아이가생겼는데,,
그래서전넘행복했구,저희 신랑도넘좋아했어요,,,
임신하자마자,집안식구들,친구들,아니저희가아기가생기지않아
걱정하던모든분들께다알렸어요,,
참행복했었죠,,행복이란게이런거구나,,하루에도열두번실감이나질않구
제자신이자랑스럽구,,울부부한테아무이상이없구나,,
확신도생기구,,,,,뭐라말로표현할수없이행복했답니다,,
그러나그행복도잠시..
19일날병원에가니,아기가,,울아기가
10주까지자라다가심장이멈춰있다고하더군요,정기검진일이여서갔는데
출혈도없었고,입덧도처음부터별로없어서,,(계류유산)
전아기가잘못됐으리라고는꿈에도생각못했어요
하늘이무너지는것같구,왜우리한테이런일이일어나는지원망스럽고,,
저한테안좋다고하길래20일날수술받고21일날퇴원했답니다,
너무죄인같구,주위사람들한테알려야되는일도너무속상하고
차라리임신소식을알리지나말걸,,
저희부부만아파하면될것을...
중풍으로쓰러지신친정엄마,,,70넘은나이에막내아들손주만바라보는
시어머니,,,
친정엄마는자기때문에내가편하게안지내서그렇다고..
이런일있어도,거동을못하시니까미역국한그릇못끌여주신다고..
모두자기가죄인이라고,,
모두가제잘못인것같구,,입맛은없는데뱃속이허전해서그런지밥은왜그렇게잘들어가는지..이래도내가밥을먹여야하는지.잠은자야하는지..
절위해태연한척애쓰는신랑한테도넘미안하고...
계속잠이오질않네요,,
유산을해서수술해도아기가금방들어설지그것도걱정되고,
수술하고나서언제부터시도를해야하는지,,
전임신이잘안돼서,,,(생리불순,배란,,)
또임신을해도유산이되지않을지...
뱃속에있다가없다고생각하니넘허전해요,,
항상제배에다손을얹으며자던남편,,지금은제가못올리게해요,
어떻게하면빨리잊을까요,,
주위에서는바로또아기가들어서면좀괜찮을거라고..금방잊어버릴거라고
하던데..정말그럴까요,
며칠째잠을못자고있어요,자꾸눈물나고,임산부만봐도미치겠고,
조금쓰다멈춰버린육아일기,태교음반,책자들....
경험있으신선배님들조언좀부탁해요,
그리고유산후에는어떤음식들이좋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