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교육대학원 보기좋게 낙방했습니다. 학교 다닐때 죽어라 공부 안하고 수업 안듣고 해서 성적이 끝장이었거든요. 거기에 타 대학, 타 과를 지원했으니... 속으로 당연히 안될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씁쓸하네요. 대한민국에서 내가 대학원 갈 길은 없다는 생각에..
뒤늦게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 생소한 길을 가려니 어렵군요. 서른 넘은 나이에 수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도 너무나 먼 길로만 여겨지고... 아직 원서 넣어볼 학교는 좀 있지만 사실 전형료가 아까울 정도로 가능성이 없네요.
남편은 담당교수님을 찾아가 열의를 보이라고 하지만 제 성격에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제 사정 꺼내놓을 배짱이 없네요. 오히려 역효과만 나지 않을까 싶고... 차라리 이런 욕심 없이 지낼 때가 속은 편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