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엄니가 예전엔 전화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 남편을 찾아 어머니 하는 일을 해 달라고 한다. 해 달라는걸 빨리 해 주지 않으면(남편이 바쁠때), 다른 아들들 시켜서 하면 될것을 남편이 해줄때까지 아이처럼 떼를 쓴다. 그럴땐 정말 이해가 안간다. 그렇다고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은 아니고, 전화 받으면, `걔 들어 왔냐` 하면서 남편을 바꾸라고 한다. 그러면 남편은 바빠도 해 준다고 거절 하는걸 못봤다. 당연히 자식이니깐 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어떨땐 짜증이 난다. 이 사람은 자영업이라 대부분 심부름은 기본이고 다 남편에게만 시킨다. 다른 위에 형들 있어도 다른 시숙들은 힘들다고 안시킨다. 그래서 남편에게 나하고 관련된것 아니면, 휴대폰으로 통화하라고 했다. 나 아무래도 나쁜 며느리인것 같다. 마음속으로 어머니에게 잘해 드리고 싶다가도, 어머니가 너무 자주전화하고, 우리 남편만 시키니깐 왠지 불만이 쌓이기도 한다. 내가 비정상이겠지. 요즘 나 우리 시엄니 비기싫어 미치겠다. 시간이 가면 괜찮아질까. 결혼 7년짼데 어쩌지. 시어머니때문에 며칠전 남편하고 치고받고는 아니지만, 아이들 보는데서 남편은 플라스틱으로 된 컵을 던지고, 난 남편 휴대폰을 던졌다. 둘이 싸우고 있는데,
또 어머니의 전화가 온다. 아휴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