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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갔다 와서 시엄마한테 무지 야단 맞았네


BY 사랑하자 2001-11-24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매번 회식에 빠질수가 없어서 참석을 했다
회사 특성상 밤 8시 50분에 갈비집에서 모였다
그리구 밥먹고 나니 10시 40분
2차로 노래방 가자구 한다
난 빠질려구 했지만 참석만 하라고 해서 하다보니
12시를 넘겼다

집에들어가려구 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시엄마랑 같이 살기 때문이다
6년만에 처음 12시를 넘겼는데 ?I찮겠지 싶었지만 설마
들어가자 마자
난 무지 혼났다
이젠 새벽에 들어온다구
가정 있는 여자가 누가 이시간에 다니냐구
너 정말 웃긴다구

하필 신랑은 일이 많아 그시간까지 안들어오구
12시 되서 일 마쳤다구 전화를 했나부다
데리러 오라구
그런데 내가 아직 안들어 오구
화가 많이 나셨다
전화연락도 하는데 어쩌다보니 전화연락두 못하구

소주2잔을 마셨더니 기분이 무지 좋았다
신랑데리러 갈려구 하니 그 시간 일 마치고 오다 보니
택시가 없어서 걸어온다길래
시엄마한테 하도 야단을 맞길래 신랑 데리러 간다구 나왔다
20분을 걸어서 신랑과 만나구
신랑이 회식 갔다가 와서 즐겁더냐구
다음에는 너무 늦지 말라구
야단 맞았다구 하니깐 걱정되서 그랬을거라구 이해하란다

그리구 6년만에 생맥주를 먹자구 했다
한잔하니 기분이 더좋았다
그런데 이럴수가
6년전에는 500cc 가 800원 이었는데
2000원이나 하네

신랑과 결혼하구 처음으로 호프집에 가서 먹고 오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야단을 맞구 정말 눈물 날 정도로 혼나구
먹는 술맛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한번씩 회식 갔다와서 12시 한번 더 넘겨볼까
한번만 더 그러면 용서 안한다고 하시는데
내가 너무 착한 며느리가 아닌가 싶다(?)
요새 하도 바람 나는 여자가 많다고 아예 기선 제압하신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