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정도 지났어요.
저희는 좀 자주 다투는 편이거든요.
신랑이 좀 받아주면 좋으련만, 안 받아주니 또 다투게 되고, 또 다투게 되고...
문젠 신랑이 애기 낳기 싫답니다.
제가 투정부리는거 받아주기도 힘든데, 애기낳아서 더 힘들어질게 무섭답니다.
그리고 애기 낳아서 애기를 위해 모든걸 희생하고 산다면,
나중에 늙어서 너무 허무할것 같아서 낳기 싫데요.
그래서 그냥 즐기며 살겠답니다.
여자를 만난다든지..직업을 그만두겠다등..그런건 아니구요.
저보구도 그러자네요.
저더러 제발 싸우지 좀 말구, 여행도 다니고 그냥 둘이 살제요.
하고싶은것도 참으면서 , 열심히 일만하면서, 애기를 위해 사는건 못하겠답니다.
남들은 군소리안하고, 일 평생을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면서 가족을 위해 일하지 않나요?
그 자체를 굉장한 자기인생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무섭기도 하네요.
어쩌면 좋죠?
이런 사람하고 평생 살 수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