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그만 가게를 합니다.
제 앞으로 되어있는 가게인데 얼마전부턴 신랑이 백수가 되면서
같이 일을 하고있죠.
전 임신 9개월.
아침에 일어나기도 싫고 일하기도 싫은데
신랑이 야행성이라 지금도 아침엔 제가 먼저 출근합니다.
출근시간 8시
점심때 쯤이면 신랑이 와요.
점심먹고 전 집에 들어오면 되지만 이거저거 하다보면 4시.
그 때서야 버스타고 40분쯤 걸려 집에와선 이제 17개월된 딸과 씨름하느라 낮잠은 꿈도 못꿔요.
오늘아침엔........
제가 좀 늦었어요.
신랑이 오늘부턴 데려다주기로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약속과는 달리 못일어나더라구요.
불평하기 싫었죠.
그냥 나오려는데 오랜만에 오신 시댁이모님이 배불떼기는 밥먹고 가야한다고 손수 밥을 차려주시기에.......
시부모님과 같이 살지만 만삭에 아침에 그렇게 출근해도 밥 챙기는 사람없어서 혼자 빵싸와서 가게에서 아침 떼우구요,
집에 차가 두대여도 아침에 출근시켜주는 사람없어서 직접 운전하고 출근했었어요.
몇일전부터는 배도 자주 뭉치고 힘들고 피곤해서 택시타고 출근하다가 그나마 돈이 아까워서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아침에 신랑하는말.
8시반이나 됐잖아,늦었네,나 기다리지 말고 택시타고 갔어야지
가족인데.......
그것도 자기 애기낳는 자기 마누란데.........
이모는 밥먹어야 한다고 늦는 것 쯤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30분 일찍 나오면
많이 벌어야 5천원
그거버라고 마누라 늦은 거 탓이나 하고.........
더 속상한 건.............어제 신랑이 친구랑 맥주 한 잔하고 왔다고
10시에 왔어요.
아침에 출근해보니 가게에 술병과 야식에서 시킨 안주.
가게에서 술을 마셨더라구요.
그리곤 맥주 한잔 더하러 밖에 갔던 거죠.
전 가게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자격증 걸어놓고 하는 가게인데......
방법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현명하게 이사람과 싸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더 사랑해서 한 결혼이긴하지만
사는 모습이 이렇다보니 그에 대한 사랑보다는
속 없이 행동하는 그런 남자의 행동에 화가 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내고 짜증내면
제 성격이 나쁜거랍니다.
현명한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일부러라도 힘들다고 출근하지 말고 신랑한테 맡겨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