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조금 있으면 조그만 수술하실 건데 ..
난 우리 언니가 그 비용을 알아서 좀 내줬으면 좋겠는데 ..
한 2-3백만원 할거 같은데 ...
답답하네요 ..
지금 부모님이 돈이 없거든요 ...
가진 것은 그냥 집뿐이고 ...
현금 가지신 것은 제 동생이 아파트 사는데 중도금중 일부로
꾸어주었습니다.
부모님은 연금받으셔서 두분이 생활하시는 데는 충분합니다.
단지 이번 병원비만 언니가 내 주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렸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
전 동생인데 언니한테 기분 상하지 않게 병원비 얘길 하고 싶은데 ..
어떻게 언니에게 얘기해야 할까요 ..
지금 오빠는 하는 일이 잘 안되서 돈을 낼 형편이 못되거든요 ..
(오빠가 형편이 좋을 때는 오빠가 큰 돈 내서 부모님 칠순잔치
해 드렸거든요.)
저도 지금 형편이 안되구요 ..
우리 언니 참 좋은 사람인데 .. 왜 부모님한테는 후하지 않은지 ..
엄마한테 맏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
우리 언니는 엄마한테 한번도 대들고 그런 적없는 착한딸이거든요 ..
그래서 엄마가 언니한테 아마 스트레스를 좀 주었나봐요 ..
다른 딸들은 엄마한테 싫으면 싫다고 얘기하는데 우리 언니는
그냥 참아요 .. 절대로 뭐라고 대들지 않고요.
전에 언니가 그런 얘기를 저에게 하며 울더군요 ...
그래도 그렇지 ..
지금 언니는 돈 많거든요 .. 집도 따로 한채 있고 ..
또 얼마전에 아파트하나 팔아서 1억 넘는 돈을 지금 현찰로 가지고 있거든요 ..
저의 부모님이 집이 두갠데 ..
언니는 지금 그 중 하나에서 10년 이상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공짜로 ... 나머지 한 집에서는 부모님이 사시구요.
그럼 좀 이럴때 돈 좀 써야 되지 않나요?
답답합니다.
제가 전에 많이 벌때는 뭐 이런 일 있으면 제가 팍팍 썼습니다.
물론 언니는 안내구요 ..
근데 .. 지금 제가 뭘좀 다른 일을 하느라 수입이 없습니다.
그러나 곧 제가 형부가 버는 것보다 훨씬 많이 벌거라는 것은
언니도 압니다. 물론 형부도 잘 버시구요 ...
우리 형부는 무지 착하십니다.
돈은 언니가 다 관리해요 ... 돈을 친정에 쓴다고 뭐라 하실 분 아닙니다. 처제한테도 돈을 주고 싶어하시니까요 .. 물론 언니가 다 막지만 ..
저는 언니가 한번 부모님한테 돈이 들어가면 계속
들어갈까봐서 겁나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왜냐하면 제가 벌기 시작하면 또 제가 팍팍 쓸거라는 것은 뭐 모든 식구
들이 다 압니다. 저도 그럴꺼구요 ..
전 그돈이 아깝지 않거든요.
근데 언니는 왜 그럴까요..
이해할 수 없어요.
언니는 다른 불쌍한 사람들은 잘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서 ... 고아원에 달달이 돈도 보내구요 ..
쌀도 보냅니다. 그리고 고아원아이 학원비도 보내구요 ..
그런데 왜 엄마한테는 돈을 전혀 안쓸까요 ..
우리 언니 시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시댁에 돈 쓸일 없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애도 하나 밖에 없습니다.
다 컸구요 ..
제가 미혼이라 ... 결혼한 사람들의 생각을 몰라서 그럴까요?
어떻게 부모님한테 .. 어버이날 5만원을 드릴 수 있는지 ..
이해가 안가요 ..
뭐 그 외에는 생신날 음식장만 하는 거 언니가 합니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지만 ....
언니에게 다른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언니가 행복하게 살고 부모님이 돈 보태주지 않아도 되게 잘 살고 그러는 것만이라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제가 욕심이 한이 없나봅니다.
이것 외에는 언니로써 부족함이 없습니다.
동생들도 잘 배려해주고 ..
단지 .. 왜 부모님한테 인색한지 이해할 수 없어요 ..
부모님이 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
자식이 선물을 주거나 돈을 드리면 우리 엄마는 무지 좋아하세요 ..
그 다음에 엄마는 받은 거보다 더 많이 내어 놓으십니다.
지금 엄마가 돈이 없고 다른 형제들이 낼 형편이 안되니 ..
언니가 내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자는 겁니다.
다른 형제들이 계속 형편이 안좋을 거 아니라는 것은
언니도 아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