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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가 싫어요.


BY 며눌 2001-11-27

결혼하고 일년정도 시어머니가 너무 좋았는데 산후조리하면서 산통 다 깨?병?
내가 산후조리원 간다고 그렇게 우겨도 안된다고 하더니 얼마나 힘든 기색을 하는지 너무 서러워 밤마다 울었다.
여름내내 초보엄마는 얼마나 땀흘리며 아일 키웠는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면서도 울 시엄니 아이 30분도 안 봐준다.
니 자식은 니가 키워라.
귀에 딱지가 않도록 말씀 하신다.
그래. 내 자식 내가 키우는데..내가 맞벌이를 하는것도 아니고..
목욕하거나 급한 일이 있을때 잠깐 봐 달라는거 그게 그리 힘든건지..
얼마전 할머니 돌아가셔서 전활했더니 먼저 선수 치신다.
너, 내게 맡기려구? 포대기 챙겨서 얼른 가봐라.
5개월된 딸 아인 초상집이 낯선지 내내 자지러진다.
며칠전엔 몸살이 나서 드러 누웠는데 시누이 졸업작품전에 가잔다.
피곤해서 못 간다니 차타고 가면 된다고 역정을 내신다.
그러곤 울 신랑 큰 시누이 조퇴시켜 갔다.
신랑도 뵈기 싫다.
자기 딸 귀하면 남의 딸 귀한지도 알아야지.
울 아기 이뻐하는것도 다 쇼 같다.
낮엔 혼자서 쇼핑 다니고 밤되면 아기 보고싶다고 데려오란다.
애기엄만 애 클때까진 죽었다 생각하고 사는거야.
넌 아예 어디 갈 꿈도 꾸지마라.
난 사람도 아닌가?
봐주지도 않으면서 맨날 그소리..
정말 돌아버릴것 같다.
정말 안 보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