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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땜에........


BY 눈물녀 2001-11-27


흐르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음악도 크게 틀어 놓고 아이도 자고
그냥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우린 신랑과 눈도 안 마주칩니다
각자 따로 자기방에 그냥 잡니다

결혼 이제 8여년이 되어 가는군요
왜 이렇게 사는걸까
의미없는 삶을

쌓이고 쌓인 성격차이
맞아요 우린 성격이 넘 안 맞아요

편모 밑에 자란 신랑
성격 증말 쫀쫀이

시모 말이라면 하늘을 찌를겁니다

그날도 일요일
시모의 전화받고 쫓아나갑니다
함께 가자고 아이들 따라 잡지만 뿌리치고
그냥 혼자 나갑디다

꽤씸하더군요 시모말은 그렇게 칼같이 지키면서
아이들 말은 콧방귀도 안뀌고
거기다 더해서 마누라는 아예 밥순이로만 취급하고

돈 번다는 이유로 날로 기세등등한 넘

설겆이 하며 왜 이리 살아야 하나
흐르는 눈물이 닦고 닦고
그놈의 고무장갑 땜에 눈물도 잘 안 닦이네요

퇴근길에 라면을 봉다리 봉다리 사왔네요
혼자 끓여먹네요

퇴근쯤에 혼자 시내라도 나가 바람이라도 쐐고 와야
겠어요

근사한 까페에 가 거시기 와인이라도 한잔 들이키고 싶지만
결혼하고 한번도 못가본 그곳에

혼자 폼 팔리게 실수라도 할까 두렵군요

영화라도 한편 볼까 생각하지만
아직 맘의 여유가 없네요

그냥 어디 시간만 떼우고 신랑이 잠들 후에 들어와 조용히
잠들고 싶은데 그럴만한 곳은 없나요

밤엔 잠도 오지 않고 어저께는 그놈의 와인도 3분의 1
남아

입에 감칠맛만 나고
그냥 술의 힘을 빌러 아무 생각없이 파악 잠들었버렸음
좋으련만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침의 햇살이 또다시 절망의 늪으로 인도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살죠
신랑과 이렇게 안맞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