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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찌 하지요?


BY 연미 2001-11-28

전 결혼한지 1년 남짓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효자에다 넘 착합니다. 둘째인데도 유난합니다.
누가 자기를 필요로 한다면 자기몸 생각은 안하고, 어디든 달려가지요.

신랑은 결혼하자마자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학교&가정이라는 세가지 짐을 지고 있지요.
하지만 신랑 시골에서는 저희의 이런점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습니다.(시골이 쫌 멉니다.)

등록금도 대출 받아 다니고 있지만, 도와주기는 커녕 돈을 갖다주어야 하고, 시간적인 여유도 주지 않습니다.
콩한바가지, 쌀 한가마 등등 각각 조금씩 주시면서 그때마다 내려오라 하십니다.
여름휴가때에는 고추도 따러 내려갔지요.
이번달에는 벌써 3번이나 내려갔습니다.
이번주는 김치 안갖다 먹는다 해도 김장은 하러 내려오라고 합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해도 하고, 이렇게 하는것에 대해 모라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다 해주고 싶고, 따라주고 싶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면 학교공부는 하나도 하지 못합니다.
빛져가면서 (1년에 약600만원정도) 학교 다니는데 쉬지도 못하고,
시골 내려가면서 몸도 마음도 피곤하고, 거기다 한번 내려가면 버스타도 5만원은 길에 버리고 다니지요.
전 신랑보고, 자기가 형제고 아들이니 식구들한테 학교 다닐동안만이라도 공부를 할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라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리 말은 하지 못하겠다는군요.
저러다 직장 잃어버리면 부모&형제가 먹여 살릴것도 아닌데 저리 식구들(저 빼고)한테 목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제가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전 며느리입니다. 남이지요. 남이 이런 싫은 소리를 하면 과연 누가 좋아하겠습니다.
그런데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