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란 백해무익이라고.. 다들 금연을 권하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 친정 식구들은 아버지를 비롯하여 남동생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끊으신 케이스고, 남동생은 아예 시작을 안했죠.
그래서 전 당연히 연애할때 남편한테 끊게 했었구요..
그 당시(결혼 전에) 남편은 쉽게 담배를 끊었었습니다.
물론 시엄니도 무척 좋아하셨어요.
당신이 끊으라고 노래를 불러도 끊이 않던 아들이 단번에 끊었으니까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이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음을 알았습니다.
결혼 7년이 거의 다 됐을때쯤...
회사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다시 피우게 됐다고 하더군요.
처음 몇달은 저한테 속이더니..
얼마전 남편의 외도로 크게 싸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베란다에 나가서 피우고 있더군요.
남편의 외도..
하룻밤 술집 여자와 한 외도가 아니고..
어떤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던 겁니다.
몇달 동안 그런 설레임을 가지고 있다가 저한테 걸렸죠..
저 하늘이 다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믿고 있던 남편이기에...
하루하루 답답하고... 휴..
얼마전 남편의 겉옷 주머니에서 담배 몇가치를 빼냈습니다.
담배를 피워보면 속이 좀 시워해지나 해 보려구요..
있는 힘껏 빨아 들였다가.. 한숨과 함께 연기를 뱉어내니까
그 당시엔 속이 시원해지는것 같더군요.
휴~~~~~~~~~~~
그래서 얼마전엔 슈퍼에 가서 한 갑을 사왔습니다.
하루에 한 두 개피씩 피우다가 보니까 자꾸 생각이 나지 뭡니까..
그런데 옷에 냄새 베는것도 좀 그렇고..
집안에서 담배 냄새가 날것 같기도 하고..
그만 피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오면 담배 생각이 납니다.
담배 피우시는 분들..
어때요..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있으시겠지만..
담배가 많이 위로가 되나요..?
계속 피우면 앞으로 끊기 힘들겠죠..
넘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