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10

밤에 홍콩갈 수 있을까?/또다른 죄책감


BY 뭣모르는 새댁 2001-11-29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얘길 하렵니다.
아직도 한번도 털어놓지 못한...
전 결혼한지 반년된 새댁입니다.
우리나라 분위기상 성적인면은 어릴때부터
은폐되어 오거나 억눌려진다.
나또한 그랬다.이해가 안갔다.
여고생때 밤에 자율학습 끝나서 집에갈 때
이상한 행동하는 남자때문에 놀라
여고생친구들이 악 소리내며 그남잘 피해갔다.
그런남자나 여자 강간범들 ...외도하는 남자여자
참 정말 이해안간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근데 이제는 점점 조금씩 이해는간다.
성욕은 식욕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본욕구라
했던가? 하지만 새댁인 난 아직 어색하고
익숙치않다.
애인이 사귀는 1년간 갖은 방법동원해 꼬셔보고
얼러두보구해도 내 약속대로 순결을지켜주어
우린 결혼했다.나도 처음이고 내남편도 처음이
었다.(물론 안믿는 분도 있겠지만)
영화는 안보구 비디오방가서 스킨십을 했었다.
결혼전에..옷입구 뒹굴다가 난 내평생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꼈다.그런느낌 정말 이상했다.

신혼인지라 밤엔 정말 열정적이다.이틀에 한번꼴
거의 매일 한주도 있구.하지만 한편으론 억울하다.
성에대해 뭘모르는 나지만 난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낀적이 없다.남편은 수십번도 더 느꼈을것을..
두가지가 있단다.책에서 봤는데 *오르가즘과
클....오르가즘.어떤 주부는 10년넘어도 한번도
느끼지 못했단다.또 어떤주부는 할때마다 느낀다는데.
난 그리 밝히지는 않는다.다만 궁금하다.
남편이랑 사랑나눌 때 그걸느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사람이랑 그걸 느끼면 참좋을텐데..
사랑나눌 때 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에게 미안하다.그는 날 만족시키려 정말 애쓰는데
어렴풋이 내가 절정까지 안가니 그도 눈치챘는지
모른다.싫진 않은데 절대로 절정까지 안가니 답답
하다.처참하게 노력하는 그가 넘 안쓰럽다.
근데 이런내심정을 그에게 절대 말못했다.
그의 자존심에 먹칠하기 싫어서.그는 분명 상처받을거다.

성을 내인생에서 중요한 위치에두진 않는다.
허나 평생 한번도 절정에 못가면 어쩌지.한번은 꼭
느끼구 싶은데..물론 다른남잔 관심없다.
내가 아직 신혼이라 뭘 몰라서 그런가?더 노력하면
될까? 우린 전희를 30분정도 하고 사랑도 30분이상
하는편이다.그런데 아직도 사랑나누는 내가
내자신같지 않고 어색하고 챙피하다.누가 보는것도
아닌데...
결혼후 호기심에 스스로 오르가즘에 도달한 적이
있는데 하고난후 후회했다.죄의식에 휩싸이고
내남편에게 미안해서 다신 안했다.
사랑하는사람과의 성은 아름다운거겠지.
결혼후 처음으로 남편과 에로비디올 봤다.
이상했구 지저분하게 느껴졌구 몸도 이상했다
부인하기 싫었지만 내몸도 반응이 왔나보다.
근데 궁금했다. 과연 절정일때 (물론 조작한거겠지만)
아~~~~~~~~~하는 신음이 날까? 아님 흐느낌울음보가 터질까?
난 딱한번 운적은 있는데 혹시 그거였나?워낙 순식간일이라..
아님 악하고 소리만 질러댈까?내생각엔 에로비디오는
그야말로 조작같다.하지만 남편이 왜 내색시 저여배우처럼
반응이 없지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뭣모르는 새댁이 그냥 끄적여보니 가슴이 후련합니다.
노력하는 남편이 안쓰럽구 점점 이상한 야한생각하는
제가 사춘기 소녀처럼 부끄럽네요.앞으로도
홍콩못간다해도 남편을 지금처럼 사랑할겁니다.
더 노력할 부분 있음 조언해주심 고맙구요.
그리 심각한 고민은 아니구요 제가 넘
야한얘기 했나요?^^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