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부모 모시고 사는 8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은 막내아들이고 위로 형님이 두분 누나가 두분 계십니다.
결혼전 상견례시에는 시어머님이 제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하시더니, 결혼한 후 태도가 돌변하시더군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남편 친구들이 신랑단다고 장난을 하는데, 술 더 가져오라며 발바닥을 때리는 걸 보시더니 얼른 술 안가져가서 내아들 맞는다고 화를 내십니다.
아직 한복도 벗지 못한 며느리에게....
생전 칭찬한번 없으시고, 어쩜 그리 못한 것만 나무라시는지...
그리고 밥을 먹으면 아들앞으로 맛있는 반찬은 다 밀어놓아서 어떨땐 제 앞엔 텅빈 채로 밥을 먹기도 한답니다.
제가 거지도 아니고 나도 귀한 딸이었는데 모멸감마저 느끼게 되더군요. 그런 것을 직접 말씀도 드렸더니 팔이 짧아서 못먹느냐고 하시더이다.(아들은 모두 팔병신인지)
딸들은 명절날 오후만 되면 들이닥치는데, 며느리들은 명절연휴내내 친정에 못가고 바로 집으로 간답니다.
형님 한분이 명절 다음날 집에 친정간다고 하시니까, 삐쳐서 말도 안하시고....
집안 편하라고 큰소리 안내고 참고 사는데도 뭐가 그리 흉이 많은지 시누들 오면 수근수근대시는데 제가 원래 귀가 몹시 밝아서 다 들리니 어쩝니까.
무거운거 들일 있으면 아들 있어도 며느리 시키고 김장독도 아들 출타한 후에야 며느리보고 파랍니다.
당신딸은 50이 넘어도 친정에서 김장해다 먹으며, 며느리가 좀 힘들다 하면 한창나이에 뭐가 힘드냐고 호령이십니다.
저 잘한다고 하는데, 제가 하는거의 반만이라도 사랑받도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