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없는 주부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바로 임신하고 아이낳고 만3살이 좀 지났습니다.
아이낳고 얼마 안지나서부터 (사업한다고 빚지고부터 더욱) 직장을 가져야하지않겠냐는 은근한 압박을 받아왔지만
아이와 함께있어줘야 한다는 마음에 직장구하는 일을 미뤄왔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부쩍(남편직장도 안정되가고 자기한테 여유가 생기면서부터) 언성이 높아질때마다 '부담이 된다''백수데리고사는게 좋은줄 아느냐'라는 말을 해왔습니다.
이틀전, 아침에 한번 깨워놓고 내가 또 잠이드는 바람에 다시 깨우지 못하고 지각을 한후로 감정이 쌓여있었는데
방금 저보고 '넌 기생충이다'라고 합니다.
사실 생활비라고 주는 돈을 아껴쓰고 안쓰더라도 아이하고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에 더러운 소리를 계속 들어왔지만
돈안벌고 있는 주부들은 기생충인가요.
그런 말 들을때마다 울컥하면서도 그럴수록 가정경제에 보탬도 안되고
남편이 갖다주는 돈을 쓰는 제 자신이 비참할 따름입니다.
왜 그런소릴 들어가면서 여태 지내느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얼마전 친정가까이 이사했구 내년엔 아이 놀이방도 보내고 돈도 벌어올건데 이런 사람하고 저축해서 뭔가를 같이 해야한다는게 더럽게 꺼림직합니다.
너무 속상해서 한심한 얘기인줄 알지만 털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