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잔뜩 찌푸린채 쌀쌀한 날씨 입니다...
저의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군대엘 갑니다..
못난 누나.......부모님 속썩이면서 훌쩍 떠나 아직도 자리를 못잡고
이리살고 있는데....
동생은 이 추운 날씨에 내일 입대합니다..
여지껏 싸움한번 안하고 자란 사이입니다..
제 누나 시집가서 사는거 안쓰럽다 말할정도록 속이깊기도 합니다..
자꾸만 우울해 지는것은.........
철없이 그저 사랑하나 보고 부모곁을 너무 일찍 떠나 버렸고..
이제 다시 돌아가기엔 늦었지여.........
동생이 가버리면 두분만 남으십니다..
남들 다 그렇게 군대에 갑니다..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에 하고 싶은것도 많고.......
배울것도 많은 나이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힘든 시간들과 싸워야 합니다..
자식을 낳아 길러보니....
엄마의 속을 알겠고...
동생을 떠나보내려니...부모님.........나보내실때 심정을 조금이나
마 이해할수 있겠습니다..
빡빡 밀어버린 머리를 보면서 눈물 흘리실 부모님께
그눈물 닦아드리지 못해 가슴아프고..
이추운 날씨에 동상에 걸리지는 않을까......
저 떠나는 심정은 얼마나 아릴까 하는 마음에 가슴이 아픕니다..
하늘도 쓸쓸하고...제마음도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