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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참 허허롭군요...


BY 풍경소리 2001-12-04

올 한해도 이젠 다 저물어 가는군요...
김장들은 하셨는지요?
나이 서른 중반의 전업주부...
이게 제 이력서입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고 가정사는 도통 관심이 없는 남편..
때론 숨이 막히고 외로울 때도 많았지만 두 아이를 위해
그래도 지금껏 열심히 살았습니다.
한해가 저무는 이 싯점에서 어느덧 나이가 벌써 37...
모아 놓은 재산은 없고 허리가 안좋은 관계상 맞벌이도 못하는 저..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사는게 힘이 들어서 그동안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갖지를 못했습니다
오늘 문득 이렇게 맘이 허허로와 지는건 왜일까요?
속내를 털어 놓을 친구도 없는 제 현실이 너무 비참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사춘기에 접어 들어 반항을 곧잘 하고
늘 바쁜 남편...
바깥 출입도 없이 늘 집에만 있는 저...
아직 우울증은 아니지만 이젠 겁이 납니다.
잔주름만 늘어나는 얼굴...
사는게 다들 이런가요?
빈껍데기 같은 인생이 왜 이렇게 허망하게만 느껴질까요?
오전부터 이런 우울한 얘기를 해서 넘 죄송합니다.
너무 숨이 막히고 사는게 허허롭기만 해서 넋두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힘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