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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생신인데 전화를 해,말어?


BY 으구..속터져.. 2001-12-04

우리시어머니는 예와 격식,법도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철저하게 지키는 분입니다.
결혼식때도 시어머니는 얼마나 철저하게 격식을 따지시던지 좀 힘들
었었지요. 시가에서 해야할것은 거의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가면서 우리쪽에서 해야할것만 강요하시더라구요.

어쨋건,
결혼하고 한달뒤 남편생일였고 그 전날저녁 전화하셔서 우리아들 미역에 쇠고기,조개넣고 맛있게 끓여서 아침에 생일상 꼭 차려줘라 전화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뒤에 제 생일날에는 전화한통 없으셨습니다.
제생일이 언제인지는 결혼전 사주궁합을 보았기때문에 아실거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저는 시어머니가 본인들의 생신은 중요하게 생각한다는거 압니다. 자식들이 생신날에 선물안하면 많이 섭해한단것도 알구요.

제가 남편더러 제생일날 시모께서 어찌 전화한통안하시구 그냥 넘어가실수 있냐고 뭐라했더니 남편이 그러대요.
"우리 엄마는 노인이시잖아. 노인네 기억력이 안좋으시니까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라"
우리 시어머니 좋은학교 나온 똑똑하기로 소문난 분이세요. 무슨일있으면 뭐하나 그냥 넘어가는법없이 직접 앞에서 진두지휘를 하셔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랍니다.
그리고 연세가 54세이십니다. 그런분이 기억력안좋은 노인이라구요?

그런 시어머니 생신이 얼마후에 있습니다.
시어머니 생신날 전화라도 드려야하나요?
아니면 그냥 넘어가야할까요?
제가 시모한테 생일전화한통 못받았다고 하자 직장동료들이 다들 너무 한다고들 그러네요. 그래서 저도 속이 참 상합니다.
우리 결혼할때 우리집에서 시댁에 섭섭하지 않게 금전적으로 너무 많이 베풀었습니다. 항상 친정에서는 시가쪽에 배려하는 방향으로 하셨는데..
시댁에선 며느리인 저한테 생일도 그냥 넘어가시네요.
시가조부님 제사나 집안행사엔 꼭꼭 챙기라면서..

너무한것 아닌가요?
저도 화가나서 시모한테 생신날에 전화도 안드릴껀데..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