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마당 주제가 남편의 외도문제 더군요.
제목은 그랬지만 한참 TV를 보고나니 한숨이 푹~~ 나오더군요.
결론은 남편의 외도가 문제가 아니라 여자의 경제력, 나약함의
문제였습니다.
그여자의 남편은 외도를 밥먹듯이 하고 바람난 여자랑 살림차리고
살면서도 한번씩 자기집에와서 바람난 여자 흉을 보며 그여자랑
성격이 안맞아 못살겠다, 조금만 참으면 돌아오겠다 하면서 자기
부인을 안심시켰다네요. 그여자는 그런 남편의 말을 믿고 참고
있었답니다. 이혼한 뒤였음에도 불구하구요...
여기까지 얘길 들어도 이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나 한심
하지요???
그런데, 이 여자가 이럴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더군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녀의 어렸을적 가정환경도 지금 현제 겪고 있는것과
비슷하고, 아버지로 부터 폭행을 당해 엄청난 상처를 받았더군요.
가정에서 자기를 대우해주지 않고, 자기편이 없다보니, 누군가
자신에서 조그만 정을 주고 잘해주면 바로 마음을 줘버리는
어찌보면 착하고, 어찌보면 좀 어리석을 수도 있는 나약한 사람
이더군요. 이 여자가 남편에게 이혼한후 집착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나마 남편이 자기에게 잘해주고 대우를 해줬다나요?
예를 들면 유선방송에서 돈을 받으러 왔는데, 그사람이 여러번
집을 비우는 바람에 헛거름 했다고 따지닌깐, 남편이 자다 일어나서
감히 우리부인에게 그런 소리를 하냐면서 화를 냈답니다.
이게 남편이 자신을 대우해준거라면 예를 들더군요. 남편으로서
그정도는 부인 편들어주는건 당연한것인데, 그것이 잘해준거라면서
자랑스럽게 말을 하더이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마음만 안떠나면 참을수 있다고, 다시 돌아
오면 받아줄 용이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이 여자분이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바람피는걸 밥먹듯이
하고, 바람난 여자 얘기를 뻔뻔하게 하고, 남자면 그럴수 있지 하면서
당연시 여기는 이런 남편이 어디 사람입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이
부인에게 돌아온들 정신차릴 사람입니까? 결론은 노~우~ 입니다.
이런 남편에게 집착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첫째로 경제력이더군요.
그건 정말 공감이 가더이다. 이혼한 여자들, 특히 나이많은 여자들
어디 취업할데가 있습니까?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없고, 더구나 아이들까지 딸린 이혼녀들을 쉽게 받아줄 곳이 있느냐구요.
그 경제력때문에 인간같지도 않은 남편에게 매달리는 이여자가
한심하고 불쌍하더군요.
한 패널이 그여자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만일 자신을 아껴주고, 대우
잘해주는 다른 남자가 생긴다면 그사람에게 갈 용이가 있냐며
물으니 그여자분 자식 딸린 유부녀를 받아줄 사람이 있겠냐며
답하더군요. 한마디로 그런 사람이 있으면 갈 용이가 있다는 거죠.
이여자는 남편이 필요한것 보다는 경제적 도움이 되고, 자신을
아껴주고 이런 사람이 필요한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약하고, 자신을 너무 사랑하지 않았기에, 이 여자가
그런 생각을 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자기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고,
길거리 지나가는 자기보다 못생긴 사람 봐도 스스로 주눅이 드는
사람입니다.
모두가 이혼하라고, 자신을 찾으라고 이구동성 말을 하는데도,
이 여자는 남편이 다시 돌아오면 또 받아줄 사람 같더군요.
자기는 차라리 남편이 경제력만 해결해주면 참고 살수 있다고
하닌깐요. 참 씁씁합니다.
이 프로를 보고난후 혹시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긴다면 난 어떻게
할까?? 그런데 나또한 경제력은 무시 못할것 같더군요.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그런 고통을 겪고 살진 않을 겁니다.
아무튼 얘기를 두서없이 적어서 이글을 읽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할수도 있지만, 아마 그 프로를 본 사람들이라면 할말이 많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