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어머니와 시동생 때문에 잠한숨 못자고 남편이랑 싸웠습니다.
사실 시어머니와 시동생 보단 남편한테 더 화가 납니다.
결혼전부터 가게를 하나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게는 제돈과 저희 친정 엄마가 돈보태서 만들어 놓은 가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시집에서 가게 운영부터 아르바이트 쓰는것까지 일일히 간섭하기 시작하더군요...
시동생이 군대 갔다와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좀 했었습니다.
월급은 가게가 적자가 나도 다른 아르바이트생 보다 배를 줘 가며 데리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지면서 부터 장사가 잘 되지도 않고
지금은 시동생이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기말 고사 기간이라 힘들어 하는 거 같았습니다.
시간도 매일 지각에다 전화와서는 오늘 안나가면 안되요 그러길래
어떻하지 하고 있는 찰라에 저희 친정 엄마 친구분 아들이 군대갔다 와서 놀고 있다고 아르바이트 좀 시켜달라길래 잘?榮?싶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동생 에게는 그렇게 얘기했죠..
너무 힘들어 하는거 같으니 좀 쉬라고
그리고 방학 하면 학원도 다니고 이제 취업 공부해야 되지 않냐고..
학원비는 내가 대 줄테니까
맘 편하게 공부하라구요
그렇게 얘기하고 보내고 난후
남편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어머니께서 무지하게 화나서 전화 와서는
다짜고짜 너네한테 섭섭하다는둥...난리가 났다구요..
알고보니 시동생이 어머니께
자기는 방학 동안 열심히 일해서 다음학기 학비라도 벌려구했는데
내가 우리 친정엄마 친구분 아들 써야된다고 그만두라 했다고 했다더군요..
그러면서 어머니께서는 우리 신랑한테 그럴줄 알았다고
내가 시동생 쫓아낼줄 알았다고 난리를 쳤다더군요
속은 천불이 났지만
다시 시동생을 불러서 달랬습니다..
나는 도련님이 그런 기특한 마음을 가진지 몰랐다
너무 힘들어하는 줄알고 좀 쉬게 해줄려고 그랬다..
그리고 지금 구한 애를 어떻게 또 그만 둬라 하겠느냐..
용돈이 필요하거나 학원비 필요하면 주겠다..
그런데 어의없게 시동생 하는말이 그애 그만두게 하고 자기를 써달라더군요..
어쨌든 또 달래고 달래서 보냈습니다..
집에가서 신랑에게 시동생 잘 달래서 보냈다고 얘기를 했죠..
그런데 신랑이 대뜸 화내면서
내가 잘못했다는 겁니다.
그냥 일하게 하지 왜 관두게 했냐고
그러면서 어머니가 섭섭하건것도 이해가 된다고
시동생도 무지 나한테 맘상해 있다고
정말 서럽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당신네 식구들 참 대단하다
내가 이제까지 잘해준건 하나도 생각안하고 저네 때문에 손해본거 하나 생각안하고 똘똘뭉쳐서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좋다 나도 앞으로 절대 내 손해 보면서 안 잘해 줄거다
주는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줄거다
생각해보니 받는게 없어서 줄것도 없네...
등등..
지금도 너무 화가 나서 말이 두서 없이 나오네요..
이번주 토요일에 시부모님께서 집에 오신데요..
와서 또 무슨말을할지...
그냥...속상하고 맘상하고 화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