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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걸고 고민중...


BY 35살 며느리 2001-12-07

내가 왜 진작 이런 곳을 몰랐을까..
후회까지 듭니다.
부디..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전..62세 되신 시아버님.
새 어머니신 시어머님.. 우리 신랑 시누이..
이렇게 가족 구성원이 된 집에 시집 왔습니다.
지금은 아들이 둘이구요.

전 시아버님께 상처를 받아 5월 4일 저에게 차마.
듣기에 거북한 말씀을 하시기에 지금 대모 중입니다.
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시부모란 이름하에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원인은.. 그분들이 어버이날을 염두에 두고
어리이날 이라는 이름으로 저희 집에 오신다는
전화 였습니다.
그보다 시어머님은 신랑 13살때 처녀 시집 오신 분입니다.
좀 쇼를 많이 하시는 분이죠.
놀음빛이 좀 많구요.
시아버님 무능력 하십니다.
그러나 당신이 법대 나오셨다는 것으로 자존심 무척
강하십니다.
우리 신랑 서울 잘 나가는 대학 수석 졸업입니다.
얼마나 기대가 컸겠습니까.
저.. 가정 형편 어려워 여상 나왔습니다.
물론 장학생.. 그러나 똑똑한 그에 가려 엄청 서러움 받았지요.
울 시어머님 경기여고 나왔구요.

손이 크신 분..씀씀이가 커서 고스톱 빛이랑 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액수를 모릅니다.
당현히 생활비 쪼들리겠지요.
그러나 절약 못하십니다.
저는 알뜰한 절약파 이구요.

외아들.. 제가 뒷감당를 해야 하는데..
슬슬 합치는 문제를 거론 하는 중입니다.
어머님 말씀은
"니네 집에 가면.. 너 돈벌러 나갈것이고..
그럼 나는 식모살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니들 자식 뒷치닥거리
해야 하닌까.." 식모살이 라고 싫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싫습니다.
그냥 한달에 100만원씩 주라고.. 하데요.
그러나.. 월급쟁이 100만원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어떻게든.. 내가 나가서 좀 벌구.. 그분들이랑 합쳐서 같이
밥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구요.

그렇게 되다 보니.. 좀 그분들이 절약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용돈 보내는 것도 안 보내고 있습니다.
아니.. 집 사면서 대출 때문에 일단 빛 부터 갚느라
못 드리고 있습니다.
결혼부터 10원 한장 안줬으면서..
어떻게 잘난 아들에게 시집 왔다는 이유로..
어떻게 내가 남들 며느리 하는 것 만큼 다 해야 하느지..
나도 자식 가르치고 살아야 하지 않나요?

나랑 암튼 생활 방식이 많이 틀립니다.
아버님은 처녀 시집온 시어머님..
고생 했다고.. 나더러.. 그분이 원하는 거 다 해주라고 합니다.
당신이 능력이 없다며..
저.. 속으로 우끼지 마쇼.. 입니다.

형편껏 살아야지.. 이럽니다.
울 신랑.. 저에게 아이들 어리다고..
집에서 아이들 공부 가르치라고 합디다.
저랑 신랑이랑은 사이가 참 좋습니다.
지금껏 시부모 의견 다 따라주며 살았는데..

같이 살아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에..
내 생활 방식으로 따라 주기를 바래서..
제 의견을 말하게 되는 것 같구요.
5월달에..
돌아가신 시어머님 제사 못지내게 한 이야기.
제가 따졌지요.
내 아이들 핏줄이 어머님인데.. 제사도 못 지내게
한다구.. 그러면 아버님은 어떤 대우를 받고 싶냐구..
돌아가신 어머님 내 나이때 돌아 가셨습니다.

집 사놓고.. 살만하니.. 돌아 가셨는데..
돌아가시고 한달 있다가 지금의 어머님 들어 오셨지요.

다 좋습니다.
능력 안되면 형편껏 살아야 하지 않나요?
돈 안준다고.. 시부모 대우 안해준다고 나에게 따집디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면 돌아가신 어머님은 결혼 10년 되도록
이 며느리 산소 한번 안갔는데.. 그분은
나를 얼마나 괴씸하게 생각하겠습니까?
따졌습니다.
물론 시어머님 앞에서..
처음으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랬더니.. 울 시아버님...
신랑 욕을 하면서..
내가 결혼 그렇게 반대 했더니..
데려다가 동거를 했다고..
개들이 하는 동거를 했다고.. 나더러 그러데요.
저 꼭지가 돌았습니다.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그렇게 맘에 안든 며느리한테 아버님은
앞으로 어떤 대우를 받고 싶으십니까?
울 아버님 도망 가셨습니다. 다른방으로..

나도 나 맘에 안들어 하는 며느리.. 앞으로
절대 의무 못한다는 말.. 신랑한테 했습니다.
한달에 30만원 보냈던 돈.. 적다고 해서 70만원
보냈던.. 지남 세월..
내가 그돈으로 내 치장을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습니다.
친정에 동생들 헌옷 얻어다 입으면서.
철철히 옷 사드리고.
정말..
5월 4일날.. 그런 일이 있는후.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나 혼자 살면.. 이런 고생 하지도 않고..
평평 쓰면서 저축하고 살 수 있다고.

혈압으로 시부모님들이 약으로 지탱하십니다.
혈압 높으신 분들.. 쓰러지면..
어케 되는 건가요?
생각해도 끔찍한데..
그러면 우리가 저축이라도 해야 할 수 있도록.
좀 절약 하면서 사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정말.. 앞 일 생각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어떻하냐..
내가 외아들인데.. 그러지만..
정말.. 이제 집 샀는데.. 집 팔아 병원비 대야 한다니..
내 자식들은 어떻게 하고..
그런 일이 불보듯 뻔하니.. 지금이라도 저축 할려고
허리띠 졸라 메는데..
어떻게.. 나는 앞으로 몇 년 못 사닌까.. 실컷 쓰다가 죽는다는
말을 어떤 시어머니가 할 수 있는 건가요?
좋아요.. 능력 되면 쓰십시오.. 이런 대꾸 한마디 못하고..
난 병신처럼.. 가만 앉아 있었습니다.

전화를 몇달 안했습니다.
그제 아버님이랑 어떻게 전화 연결이 되었는데..
제가.. 그때아버님 말씀 때문에.. 나 상처를 입어.
전화를 못 드렸노라 했더니..

난 너한테 서운한게 더 많다고 하데요.
정말.. 이말 들으니.. 아이들 방학 내면 내려가겠다고 했는데..
하루 이틀 잠자고 생각하니.. 다시 연락
안할까 합니다.
그러면서.. 니 시엄마.. 나만나서 고생한 사람이다.
니가 잘 대우 해줘라..참 내워..
그분은 나만 보면 돈 달라고 합니다.
뉘집 며느리는 얼마 줬니..
내가 그게 안되는데..
나도 당신 아들 만나서.. 신혼여행도 못갔소..
했습니다.

울 신랑은 아무말도 안합니다.
나 하고 싶은 대고 하라고 합니다.
울 시부모.. 신랑 무서워서 한마디 안합니다.
돈 이야기.. 맨날 저한테만 합니다.
울 시어머니.. 저더러 빛 갚는다고
돈 요구 하시면서.. '니 신랑한테 이야기 하면 너랑
끝장이다고' 협박했습니다.
저.. 입이 싸서.. 신랑하테 말했습니다.
울 시어머니..
울 신랑하테 얻어 들었습니다.
"착한 애 꼬들겨서 돈달라고 하지 말라고.'

울 신랑 이야기는그렇게 해도..
울 시어머니한테 정말 잘 합니다.
이제는 제가 지쳤습니다.
백날 살아 봐야.. 잘한다는 이야기는 없고..
나도 이제.. 독이 차지기만 하고..
이혼을 하더라도
당당하게 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혼 무서워서.. 내가 혼자 무얼할까..
했는데..
이제는 전혀 무서운게 없습니다.
집 팔아서.. 재산 분할 하면 되구..


아니.. 뭐가 무서워서.. 내가 그런 소리를 듣고..
벌 벌 기어 삽니까?
고등학교 나온거.. 이제는 약발 없습니다.
왕년에 내가 아니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어떤 여자랑 결혼하라고 그렇게 했더니..
나랑 결혼했다고 울 신랑을 욕하길레..
물론 신랑 없는 자리에서.. 나 앉혀놓고..
바로 그랬습니ㅏㄷ.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신랑 데려다.. 결혼 시키라고.
정말.. 대꾸 잘했다는 생각 들데요.

저.. 옛날에는 눈 껌벅 거리며 눈물 똑똑 흘리고..무릎 ?B고
다 들었는데..
그날은 열받아서..
정말.. 시부모라는 이름으로 착한 며느리.. 착하게
살게 해주지.. 정말..악한 며느리.. 만들려고 작정을
하시는 것 같아.. 마구 대꾸 했습니다.

저.. 이번 방학때 안 내려 갑니다.
나.. 잘못 한거 없습니다.
내 생활 방식에 맞추시던지..
아니면 두분이 그렇게 사시던지.. 맘대로 하라고 할 랍니다.
생모쪽에외할머니가 살아 계시는데..
연락도 못하게 하고.
제사도 못 지내게 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당신들만 대우 받겠다고 하는건지..
올해 처음으로 벌초 했습니다.
그 벌오.. 시어머니 알면 집안 싸움 난다고..
쉬쉬 하면서 했습니다.

전요.. 내가 왜 쉬쉬하면서 해야 하는지..
그것을 말씀 드리다가 이번 싸움이 커졌는데..
은근히 시아버지가 얄밉더라구요.
그리고.. 울 신랑도 시아버지 닮아서..
나 죽으면 한달도 안되어 결혼한 사람일지도 모르고.
지금 백날 나 위해주면 뭐 합니까.

시 아버지 울 생모님과 결혼 안 시켜 주면 자살한다고.
소동 벌려 결혼 하신 분입니다.
그 피가 어디 가겠습니까.


전.. 신랑한테는 정말 잘합니다.
우린 싸움.. 최근 5년안에. 한번도 안했습니다.
저.. 지금도 경어 쓰고 있구요.
울 신랑 욕한마디 안하는 착한 사람입니다.
지금.. 이번 일에 아무 편도 안들고..있습니다.
그날.. 저더러.. 나 편한쪽으로 하라고
이혼은 싫다고 하더군요.
나.. 복잡해서 혼자 살겠다고 했습니다.

울 신랑 불쌍한 사람이지요.
엄마 일찍 잃고..계모 쇼하는 모습 보면서 살았던
사람이지요. 내가 누나 같이 해주고 엄마처럼 해줄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울 신랑..하루라고 없으면 찾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시어머니가 미웠는데..
지금은 시아버님이 미워 죽겠습니다.
처신을 못하시니..
무조건 시어머님 요구를 들어 줘야 한다는 말씀..
참.. 당신이 능력 없으면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암튼..생각하면 머리에 쥐납니다.

저 옛날에 비해 대차진 면도 있어요.
하지만 맘은 여리거든요.
잘하고 싶고.. 될 수 있으면 그분들 원하는 거.. 다 들어
주고 싶어요.
하지만. 하나 해 주면 두개를 원해요.
명절때도 20만원 드리면.. "애.. 20만원 더줘"
이럽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큰 아이 낳고 한달간 산후조리 해 주셨습니다.
그때 우리 집 어러워서 10만원 빌려다 드렸더니..
노발대발 하시며.. 내가 느집에 와서 한달간 고생한게..
어떻게 10만원이냐고.. 화내데요.
이해합니다.계모라서요?
그럴수도 있겠죠.
저도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오지 안했음 합니다.
그런 내색 보이면.. 당신 무시한다고.. 노발대발..
정말..
이런 분이랑 저.. 앞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저.. 고치겠다 이거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내가.. 좀더.. 성깔을 부리다가 화해하냐?
아님.. 다른 방법..
전.. 한 3년 의절하고 살려고 합니다.
그전에 아프시면 모셔 와야 하겠지만..
하늘에 대고 맹세 합니다만.
두분 아프면 잘 해드릴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