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 엄마는 내가 착한게 하니라
미런한 거라고 합니다.
여지껏 오냐오냐.. 받들다가 지금에서
그러니 나만 나쁜뇬 된거라고 합니다.
우리 친정 엄마 잘 사십니다.
친정 식구들 모두 쟁쟁하게 살지요.
하지만 부자 언니는 언니대로 자기 몫이 있고.
없는 자식은 그 자식대로 몫이 있잖아요.
전.. 언니들에 비해 못하다는 이유로
언제나 엄마가 돈을 받지 않습니다.
어쩌다 5만원이라도 주고 오면
우리 아이들 용돈으로 다 줍니다.
우리 신랑도 니네 집은 다 잘 살잖아..
왜 주냐.. 이런 식이죠.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알아서 주라고 합니다.
많이 바뀌었죠.
남편은 참 착해요.
뭐든지 나 하고픈 대로 하라고 해요.
전라도 여자들이 생활력이 강하잖아요.
정말 좋게 이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울 시부모님은 전라도 독하다고 합니다.
몇일전.. 좋게 시아버님이랑 통화가 되었는데.
7개월간 통화 안했으니.. 엄청난 반란이죠.
그분이 시누이 전화를 했는데. 우리집으로 착신을
해 놔서 제가 받았습니다.
싸운건 싸운거구.. 시아버지 목소리 나는데.
거기다가 제가 짹짹 거릴 수가 없어서..
웃으면서 얘기 했지요.
전.. 대충 이쯤에서 '아버님.. 저 저번에
속상했어요. 아버님.. 어떻게 며느리에게 개들이
하는 동거를 했다고.. 할 수 있어요.저 그말 때문에
상처가 되어 용서가 안됐어요.'
그랬더니.. 난 더 서운하다고.. 아이들 방학때 내려오면
이야기 하자고 했지요.
곰곰 생각해보니..
남편도 없는 곳에 내가 내려가서
더 내 기분 언짢아 질것 같구.
두분이 있는 곳에 나 혼자.. 후후.. 싫어지데요
이제 내 기분 망칠 곳은 절대 안갑니다.
안봐도 비디오가 되데요.
나 잘못했다고 하라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 영영..
그분들이 휘둘리는 대로 살아야 하는데.
제가 능력이 안돼죠.
뭐든지 돈만 넉넉하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형편이 안되니.. 이리 되는 것이지요.
돈 좋아 하는 사람한테는 돈을 줘야지요.
울 친정 엄마는 같이 이야기 해주고 어쩌다 식사 한번
해두 좋아라고 하시던데..
며느리 쳐녀적 월급쟁이하는데.
첫 만남에 신랑도 없는 자리에..
롯데 백화점 가서 44만원짜리 옷으로 바가지를 쒸운 분이지요.
아이고.. 정말..
혈압 올라서 몬살겠네..
울 남편.. 그날..
나.. 아이들 방학 내면 안내려가요. 자기가 가요.
나. 기분 망칠까봐.. 싫어요. 했더니.
자기가 일요일 시간내서 아이들 보여주고 온다고 하데요.
아이들 방학이 몇일 안 남았잖아요.
간다고 했는데..
연락 오면 뭐라 하죠?
생각 같아선 솔직하게..
아버님 말씀 들어 보니.. 서운한게 많다고 하시니.
좀더 시간을 두고 있겠습니다.
괜히 내 기분도 풀리지 않았는데..
속상한 맘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할까요?
뭐라고
내 맘을 표현 할까요?
암튼 내가 풀리지 않는다고 하고 싶네요.
울 어머님..
저도 잘못 한 부분 있습니다.
7월달 회갑이 있었는데.. 저 안갔습니다.
작년 아버님 회갑때 두분 제주도 여행을 보내 드렸습니다.
그때 어머님이 아버님이랑 1년 차이라서 이번으로 됐다
하시데요.
나중에 식사나 하자.. 여행으로 됐다.. 하셨지요.
그래도 전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올 4월달에
어머님께 해외 여행을 시켜 드리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어머님.. 그때 말씀은 온데 간데 없고..
정말... 내가 더 보태면 벌을 받습니다.
"얘.. 너.. 돈으로 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니 아버지 회갑때 들어갔던 금액만큼 돈으로 줘어애.."
미초.. 시누이랑 그때 100만원씩 들어갔는데.. 200만원 달라는 소리지 뭡니까?
저 그때 해외 여행 경비로 시누이랑 150만월 정도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괜두라고 속으로 맘 먹었습니다.
나중에 회갑날 돈으로 치사해서 시누이랑 100만원씩 드리자고 했는데
5월달에 싸우고 보니 제가 암것도 안했습니다.
연락도요..
울 신랑.. 당현히 회갑 모르죠.
내 생일도 모르는 사람이닌까.
회갑날 아버님 전화 왔습니다.
배신 당했다는 생각 들었겠?.
저.. 그때.. 열받아서..
난 무조건 시댁에 암것도 안한다고 선언한 상태고..
시어머니 회갑때 쓸 돈 저축 해 놓은 상태 였는데..
신랑이 암 말 안해서 대출금 갚았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잘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며느리도 건들면 성깔 있다는 거 보여 주고 싶었고.
난. 아무것도 아닌 내가..
단지 이집에서 종 산다는 종년 취급 받는 그런 생각이 싫었습니다.
이게 변명이 될 지 모르지만.
이것 때문에 시어머니.. 지금 화가 많이 났지요.
하지만 냉정히 따저서.. 난 시어머니께 받은 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유야 어떻든 간에 시부모이니 도리는 해야 겠지요.
그분들이 어떻게 해던 간에 내 도리는 해야 겠지요.
그러나..
그러나.. 나..
그분들께 이제 그만 하고 싶습니다.
이 생각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정말 화가 나서..
그분들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어른들께 할 소리는 아니지만.
분수를 몰라요.
난 내 아이들을 위해 서람 10년은 단축해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데..
난.. 그것까지도 바라지 않습니다.
정말.. 그것까지도 바라지 않습니다.
난 내 자식들 피 같은 돈.. 낼름낼름 못 씁니다.
그런데.. 어떻게 돈돈돈.. 하시는지..
내가 펑평 쓰면서 안 주는 것도 아닌데..
무슨놈의 먹자계는 그리 많아 허구헌날..
먹고 놀러 다니는지..
시아버지 해외 여행 못가셨습니다.
울 시어머니 당신은 가셨으니 안가신다고 돈으로 달라고 해서
미워서 안 줬습니다.
회갑때 시아버님 앞으로 돈 부쳐 드리며
다 쓰지 말고 빛 갚으라고 할려는 참이었는데.
암튼 그것도 안했습니다.
울 아버님.. 이번 전화에.. 시어머니 회갑 어쩌고 하데요.
서운하다 이거죠.
건들면.. 저도 암것도 없다는 거.. 보여드릴 참입니다.
울 신랑이 불쌍해서 더 못합니다.
그가 불쌍해서..
신랑은 이민 가자고 하데요.
복잡한 거 싫다고.
전.. 친정 엄마 떨어지면 죽는 줄 알고.
못 간다고 했는데..
정말.. 이민 갈까부다 하는 생각 듭니다.
그래도 아니지요.
그게 아니지요.
어떻게 맞추면서 살아야 겠지요.
근데.. 난.. 못된 구석이 있나봐요.
이글을 쓰면서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깝지 않는데..
그분들께는 아까운지..
내 입에서 뚝 떼서 아이들은 멕이는데..
그분들께는 그렇게까지 안되네요.
신랑한테도 뚝 떼서 줄 수 있는데..
난 참 못된 여자 입니다.
친정 엄마 선물로 받은 비싼옷..
엄마한테 나 입는다고 가져와서
시어머니 갔다 줬어요.
그냥 그때는 시댁이 가족이라고 생각했어요.
차츰 차츰.. 이게 아니예요.
큰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