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있는 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중간에 있던 내용들 다 생략하고 지금 저의 고민만 올리겠습니다.
제 남편의 바람과 관련이 있는 것인데요..
그동안 남편의 바람때문에 마음 아파 하시는 분들의 글을 많이 봤었는데..
거의 대부분 바람피우는 남편.. 거기서 거기더군요.
그래서.. 거두절미하고 고민만....
남편이 상대 여자와 정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정리를 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을 의심하며 스스로를 볶는것.. 그거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문제는..
처음 남편의 바람을 알았을때는 그저 그 여자와의 관계를 끊고 내게로 오기만을..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제 자리를 찾기만을 바랬었는데요..
이제 남편이 자리를 찾는것 같으니까..
제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문제가 뭐냐면..
남편이 그런 짓을 했다는것 자체가 용서가 되지 않는겁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지.. 어떻게 나는 깜쪽같이 속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속상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려고..
다른 것에 신경을 쓰면 생각이 나지 않을까해서..
거의 매일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뭔가 할 일을 찾아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조금 짬짬이 있는 시간에.. 남편이 눈에 보이면..
자꾸 섭섭한 마음에 듭니다.
용서가 되지 않는 이상 제 자신이 점점 힘들어 질 것은 뻔한데도
제가 수양이 덜 된 사람이라 그런지 정말 힘드네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
이런 시간이 얼마나 가는지..
언제쯤 남편이 용서되고, 이해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
좀 알려 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