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기운이 있다.목도 아프고,콧물도 나고 무엇보다도 머리가 너무 아프다.
누워있는데 시엄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감기기운이 있다고 했더니 또 감기냐.하시며 화를 내신다.
난 잘 아프지도 않는다.내가 아프면 당신 아들 밥 안 챙겨줄까봐 그러신다. 약먹으면 된다고 했더니 무조건 약을 좋아한단다.
감기 안들게 잘 하면 되는데 내가 칠칠맞아서란다.
이 세상에 감기 한 번 안들고 사는 사람이 있나.
이제는 지친다.
별거 별거 간섭다하는 시엄니도 싫고 무섭고,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 신랑도 싫다.
그냥...
혼자 살고싶다.
당신 아들밖에 모르는 시엄니.아들 옷은 바리바리 일류 메이커로 다 사주면서 며느리 옷은 폐업세일 하는곳에서 사다주시고는 엄청 며느리한테 잘한다고 생각하신다.
지금 우리 옷장에는 유행도 지나고 색도 바래고 촌스러운 할머니들이나 입음직한 옷들로 꽉 차있다.
옷 안사줘도 좋다.
내가 바라는건 그냥 날좀 가만 놔두었으면 하는거다.
당신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화를 내는 시어머니.
진짜 이제는 지쳤다.
그냥...
이제는 좀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