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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운하데요....


BY 속상해 2001-12-09

신랑이랑 엊저녁 말다툼을 했습니다.
요즘 친정일로 집안이 어수선 합니다.. 동생내외가 이혼한답니다.
동생이 쉽지 않게 내린 결정이라 모두들 동생에게 조심스러워 합니다.
맘고생이 많았거든요..

제가 넘 무리한 부탁을 신랑에게 요구한 걸까요...
저의 시댁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모입니다. 형제가 단둘이거든요..
게다가 아버님 병환중이라 어머님 혼자 계십니다.
신랑이랑 저는 신혼(?)이라 아이두 없구 해서 주중에두 어머님 적적하다구 시댁에 가서 3일 혹은 일주일씩 있다 집에 옵니다.

당연히(?) 친정엔 한달에 한번 가서 자구 올까 말까....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친정엔 죄송하지만 말이죠..
어제는 신랑이 시댁에 가서 자고 오겠다구 하더군요. 제겐 친정이 몇일전 이사하는 관계로 가서 일을 돕구 오라 하더군요.
제가 그랬죠.. 시댁에 형님내외가 와 있으니 올 수 없냐구...
신랑왈 ' 당사자(동생내외)들이 해결할 문제를 내가 가 있슴 뾰족한 수 있냐구'그말에 참 서운했습니다. 시댁일이라면 어떻게든 힘든거
마다하구 다 했건만.. 친정어른에게 큰사위란 어떤존재입니까?
집안송사는 물론 어른나름대로 의지할 수 있는 기둥아닙니까?
신랑 형제는 효자라 시댁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구 달려갑니다.
누구든 그러겠죠.. 그럼 친정에 이런 큰일이 있을때 같이 가서
어른들과 상의하구 대화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신랑은 막내로 자라 큰사위라는것을 힘들어 하는것 같습니다.

살면서 여자가 남자에게 투정을 부릴수 있는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런 저를 이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저의 시아버님께서는 뇌사상태입니다. 토요일 오후 2시에 가서
일요일 오전10시쯤 형과 교대합니다. 형은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밤새구 간병하는 신랑이 안쓰러워 편안한 잠자리 마다하구
좁은 간이 침대에 3~4시간 눈을 부쳐가며 간병했습니다...
가끔 투정두 부렸죠.. 왜 우리만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해야 되냐구
형님과 교대로 하면 안되냐구.

어제 말다툼끝에 저 할도리만 하래요.. 더 잘하려 하지두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