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미우면 남편이 미워 진다는 거..
실감하죠?
20대엔 정말 미웠는데.
30대가 되니 그때만큼은 덜 미워요.
난 아마 신경질을 못내는 아내로 인식하고 있을 거예요.
근데 어제는 심통을 부렸어요.
시아버님의 몇일 전 말씀이 생각나 짜증이 났지요.
그동안 난 이러한 문제로 맘을 다쳐 있었노라 말씀을 드렸드니..
앞전글 읽어보시면 알계죠.
울 아버님 너보다 난 서운한게 더 많은 사람이다..
담에 만나서 그 이야기느 하자..
난 솔직히 이 말에 내가 내기분 상하면서 그런 자리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내가 그리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거든요.
난 그날 어느정도 내가 지금껏 몇달간 대모를 했으면
최소한 미런한 며느리도 성깔 부릴 줄 안다는 걸 알려 드리고 싶었고,
..
정말 내가 잘못해서 전화 안드린건 죄송했다.. 하니 무슨 내가 그동안 큰 죄를 짓고 있었노라 고백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다시 화가 났습니다.
어제는 남편이 왜 우리 색시 기분이 안좋으니..
하길레.. 그냥 혼자 살고 싶어서 그래요. 그랬어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럴 자신도 없으면서..
경제적 이유는 아니예요.
제가 생활력이 강해서..
아이들도 안볼 자신 있는데 맘,, 모질게 먹으면.
그 아이들 내가 보살펴주는 것처럼 누가 그렇게 해 줄 수 있을 까..
또.. 이 시기에 잘 가르쳐야 하는데.. 이런 생각에.. 뭐 미래에 대한 염려..
울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생각이 성숙 하거든요.
그리고 서구적인 성격들이구..
울 아버님은 그래요.
"니 시어머니.. 나 만나서 고생한 사람이다. 잘 해드라.."
난 이말을 들을 때 마다 화가 나요.
첨엔 몰랐는데.. 하도 자주 들으니..
그것도 왜 당신 아들 딸에게는 안하면서.. 나에게만..
어제는 신랑더러 그랬어요.
아참.. 신랑이 이기적인 행동을 했어요.
돈이 생겼는데.. 글쎄.. 자기 가죽잠바를 사겠데요.
몇일 전 콤비와 가죽 잠바를 하나씩 샀으면서..
또 가죽 잠바라니..
난.. 낭비란 생각이 들어..
물론.. 생각지 않은 돈.. 자기가 놀다가 생긴 돈인데..
난.. 아이들 내복도 사고 싶구.. 양발도 사고 싶구..
생활비에서 조금 남으면 대출금 갚을 려고.. 아끼고 있는데..
그 돈이 생활비에서 나온 돈이 아니라서 혼자 쓰도 된다는 생각..
참 이기적이구나.. 이런 생각에 미워 지데요.
뭐 나만 발버둥 치며 절약하면 뭐하냐.
돈 10만원 더 쓴다고 내 삶이 더 나빠지는 것도 아니구..
물론 당장 생활비 펑그 나면서..
앞으로 시어른들 병 치닦거리 할일 뻔히 남았는데..
알뜰 살뜰 나만 절약하면 뭐할까..
더.. 난 못살텐데.. 그런 생각이 드니.. 싫어지데요.
그리고 이쁜짓을 해야 그 시부모 받들수도 있는데..
당신 며느리 맘에 안든다고..
옛날에 어떤 여자가 맘에 들었는데.. 그놈이 너 좋다고 결혼했다고..
이말을 들었는데.. 괜히 화가 났어요.
지금껏.. 좋다고 해 놓구선.. 한편으론 나와 어떤 문제점이 있다보니.
옛날 그 여자랑 당신 아들이랑 결혼 했으면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이런 아쉬움으로 그런 말을 하실수 도 있겠죠.
하지만. 난..참 싫더라구요.
근 10년 넘게 시댁 치닦거리 했는데..
하기 싫어지데요.
어제는 신랑더러.. 자기 아빠.. 나만 보면 시엄머니 잘해주라 그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구..
뭐 나를 위해 고생한거냐구..
당신이(시아버니) 능력 없어 못 해주는 거.. 왜 나더러 하는 거냐구.
할만큼 해 드렸는데..
아버님 입장에선 당신 만나 고생한게 안쓰러운가 봅니다.
그래서 나에게 쇄뇌교육이랍시고 잘하라고 그런가 본데.
난.. 잘하라고 그말에 기분 나쁜게 아니라..
당신이 무능력하니 나에게 요구사항을 들어 주라는게 얄밉습니다.
남이 어떻게 쓰든 형편에 맞게 쓸려는 분이 아니거든요.
언젠가.. 내가 알아서 옷을 사드렸더니..
기분 좋은 표현이랍시고..
"어머.. 애 나 이번달 옷 두벌 샀다.. 근데..난 혜림이 할머니보다 옷을 들 샀어야.. " 하면서 수첩을 꺼내 나에게 보여 주더라..
거기엔 계원 누구 누구가 언제 뭣을 샀던 내용이 빼꼼이 적어 있어서..
참.. 어이가 없더군.
그렇게 사시는 분인가 해서..
나이들면 그런걸 경쟁심 갖는 걸까..
내가 나이가 어려 이해를 못하는 걸까..
모르겠다. 난.. 내 성격상 그런 행동은 이해가 안간다.
암튼 방학때 내려가는 문제는 고려 할 계획이다.
난.. 이 상태로 내 기분을 망까뜨리고 싶지 않다.
어느정도 말이 통하지도 않고..
그러나 남편에게 미안하다.
무조건 내편을 들어 주니..
하지만 그는 시부모 앞에서는 나를 두둔도 부모원망도 한마디 안한다.
시부모님들은 나와의 일을 말 안한다.
혹시 당신 아들이 삐지기라도 해서 당신들과 왕래 끊을까봐..
울 신랑이 독한 면이 있다.
나에게는 약한 사람..
어제 신경질을 약간.. 냈더니..
아니 신경질도 아니쥐..
그냥 우울해 있었다.
난.. 그에게 조용히 내 의견을 말한다.
그러다.. 속상하면 그냥 운다.
그리고 "나.. 혼자 살고 싶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난.. 성격이 못되서인지.. 최근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질환으로 습진처럼 뭐가 난다.
지금 몇년째 고생한다.
머리 뒷쪽에 다시 났다. 습진이..
팔 꿈치에도 .. 등에도..
밖으로 표출을 못하니 그런거란다.
혼자 ?ダ隔?만다.
어제는 결국.. 그의 가죽 잠바를 샀다.
그래.. 그렇게 사고 싶어 하는데.. 사게 더이상 말하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그는 가죽 잠바를 하나 사고..
내 바지를 22천원 주고 하나 사구..
나머지 58천원이 남았었다.
우린 내 신발 3만원 사구.. 자기 바지 하나 사기로 했다.
참.. 동대문 새벽시장을 갔었다.
거기에서..
근데.. 난.. 집에 있는 사람이니.. 그냥 지금 신발을 신겠다고 했더니.
여름신발이라서.. 자기가 민방타고.. 꾸억꾸역 우긴다.
그래.. 학교 청소하러 갈때.. 좀 창피하더라..
수재화집으로 갔다. 우리 동네에서는 10만원쯤 하는 신발.
그가 55천원짜리를 골랐다.
그의 바지를 못사는데.. 사양했는데..
자꾸.. 신긴다.
그래서 난.. 이쁜 자주색 수재화를 신을 수 있었다.
그가 자고 있다.
나를 끔찍히도 생각하는데..
내 기분 맞출려고 애쓰는데..
어떨땐 그에게 미안타.. 내 이 대모가..
하지만.. 내가 이담에 그분들이랑 같이 살때
어떤 성격차로 어렵게 장만한 내 집에..(난.. 집을 살때 처녀적 벌어 놓은 돈 4천만원을 가져왔다.) 내가 보따리 챙겨 나갈 것 같아서다.
어찌 그분들에게 나가라고 하겠나.. 내 성격상..
아마 내가 보따리 싸들도 나올 것 같아..
난.. 그러긴 싫다.
그래서.. 맞출려고.. 이러는데.. 쉽지가 않다.
그분들은 왜.. 내가 화가 난지도 모르고 있으니..
아니.. 당신들이 뱉어내는 말은 당연한 거구..
내가 대꾸한 말들은 괴씸타고 생각하니..
참.. 심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