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로 31살된 주부입니다.
나름대로 신세대라고--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지만--- 생각하고 있지요.
울 남편 회사에서 회식하고 웃옷에 여자 립스틱 잔뜩 묻히고 들어와도그냥 껄껄껄 웃으며 넘겼고, 술 잔뜩 취한 여직원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와도 아무말 안하지요. 친구들 모임가서도 다른 여자 안고 브루스 쳐도 아무말 안합니다. 놀다보면 분위기 맞추기 위해 그럴수도 있으니깐요..
같은 회사 여직원 아침,저녁으로 카풀해서 다녀도 여직원 기다린다고 일찍 깨워서 보내곤 했어요.
남편이 여자 동창들,물론 남자 동창들도 있지요. 1박2일로 설악산 간다 하기래 두말없이 가라고 했어요. 잘 놀다 오라고요.....
남편친구 와이프들은 절 이상한 여자로 보더군요.
근데 남편을 한대 패주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며칠전에 동네사람들과 망년회-송년회-를 하는데 어느정도 취하니깐 남자들이 예전 자기들 한가닥씩 놀던 얘기를 하더군요.
뭐 주먹세계에 몸담았었다는둥, 군대에서 사고 쳐서 영창을 갈뻔했다는둥,,,,, 근데 울 남편, 갑자기 자기 첫경험을 얘기하더군요.
저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순간 동네 여자들, 저를 쳐다보더군요.
더 기가막혔던 것은 울 남편의 말,
"우리 와이프는 그런거 신경안써요. 얼마나 통이 큰데요.."
저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저도 여자고 그래도 그동안 울 남편한테는 내가 첫여자일꺼라고 믿고 살아왔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지더군요.
그냥 술집아가씨도 아니고 정말 사랑해서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였대요. 아마 죽을??까지 못 잊을꺼라나.. 그 여자 집주소까지 아직도 외우고 있더군요. 우리 집주소도 가끔가다 까먹으면서.....
난 그날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었습니다.
이거 정말 헷갈립니다.
남자들마저도 와이프앞에서 그런얘기해도 되냐고 묻자, 울 와이프는 괜찮다고 떠드는데 그 앞에서 화를 낼수도 없고, 여태껏 통큰 여자처럼 살았는데 이제와서 어쩌고 저쩌고 따질수도 없고,,,
한편으로는 나를 알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도 될것도 같고......
저 어찌해야 할까요?
그래도 그동안 나한테 숨기는거 없이 밖에서 일어난일들 다 말해주는 남편이었는데....
그냥 지금처럼 살아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잔소리해대고 간섭하는 여자로 살아야 하는건지 헷갈리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