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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언제 모셔야 하나여?


BY sea 2001-12-15

결혼하면서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1년 넘게 있다가
남편이 타지에 발령 받아 자연히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시어머님과 갈등도 많았구여... 시아버지는 안 계십니다.
떨어져 있으니 훨씬 마음도 편하고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
졌습니다. 시어머님은 좋으신 분입니다. 저도 나가면 욕은
안 먹고 지내왔죠. 근데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끼리
맞추면서 살려니 좀 소리가 나데요.
아주버님이 계신데 시어머니가 놓으신 분이 아니죠. 시누이도
두분 계시고 얼마전 결혼한 서방님도 계시죠. 우리 신랑과
서방님만 시모가 놓으셨죠. 형제가 모두 전국에 흩어져 살죠.
당연히 시어머님에겐 남편이 맏이죠.
적어도 시집올땐 배다른 자식이라도 아주버님이 장남이고 당연히
아주버님이 모실거라고 생각했죠.
명절이나 생신때 모이면 화기애애 하는듯 보이나 뭔가 어색함이
흐릅니다. 저 시집 오기전에 안좋은 일이 있었데요.
분가해서 이제 신혼이구나 생각들었습니다.(남편 너무 바빠 일요일
없이 일하고 애기랑 집안에 갇혀있다싶을 정도로 있지만...)
분가 하면 어머니랑 떨어져있어 아무런 고민이 없을것 같았지만
또 고민이 생기더군요.
이번 공사 끝나고 다시 고향가면 시댁에 들어가야되나...
또 다른 지방에 발령 받을 줄 모르지만 어머님 나이도 점점
들어가시구...(현재63세입니다.)
건강한 편이시구 나름대로 사회활동도 많이 하시는 편이지요.
혼자 계셔도 식사는 꼭 하시고 워낙 반듯하셔셔 바른 생활 하시죠.
나이 점점 드시고 혼자 계실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주변에
친척도 많구 친구도 많으시죠. 전 속으론 타지에 친정식구, 친구와
떨어져 신랑과 애기만 있는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자식과 떨어져 있는 시모 마음과 다르지만...
정말 몇년간은 따로 살고 싶습니다.
분가 나갈때 우리 필요한 가구 샀습니다. 쇼파,식탁,장농,TV장식장.
근데 어머니 저거끼리 아예 살라고 살림샀다고 하시데요.
속으론 '예'했죠. 어머닌 다시 들어와 살건데 살림 뭐 하려고
샀을까 하셨겠죠.
시어머니랑 사는게 기쁜것도 아니고 왠지 당연히 모셔야 된다는
의무감이 듭니다.좋으면 같이 살고 싫다고 따로 사는것도 아닌데,
같이 안 살아도 사이 좋을 수도 있을텐데...
걱정입니다.
혼자 계신 어머니 걱정에 그래도 같이 살기 싫은 걱정이 동시에
아이러니하게 생깁니다.
나이가 들어 쇠약해 지시면 모셔야 하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