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내인생이 너무 서글프기만 하다.
고교 졸업후 근 12년만에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 속을 깡그리 뒤집어 놓았다. 난 아주 평안하게 살고 있는데 그런 내마음을 일부러 송곳으로 후벼 파듯이 그렇게 그녀는 대화를 시작하였다.
거의 10여년을 연락도 없이 살았다. 아니 내가 사랑하는 몇명의 친구들과만 연락을 해왔다. 이친구는 어렸을적 부터 친구이지만, 늘 그녀만 보면 마음이 무거웠다.
나를 아는 사람이 싫었다. 아니 나를 꽁꽁 숨기고만 살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나를 감추고 살아왔다.
나, 지금 이민이라도 떠나고 싶다. 나를 모르는 사람으로 부터 피해 살고 싶다. 모든것을 새로 시작하고 싶다. 고졸이란 학력도 무지 챙피하고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해도 도무지 용기가 나질않는다.
그런 내 모습을 감추고 웃으며 살아가는 내모습이 너무도 가증스럽기만하다.
왜 난 나를 내세우지 못할까?
왜 나를 숨기려고만 드는걸까?
이런 내모습이 오히려 추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