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
외며느린 난 명절이고 행사고 일은 늘 혼자 해온거 같다.
시누가 세명
다들 서른을 넘었지만 결혼은 안하고 있다.
결혼전 걱정도 했지만 비슷한 나이들이고 해서 어느정도는
잘맞고 도와주기도 하겠지 했지만 오산도 그런 오산은 없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던가
어쩜 올케와 시누 아니, 그들은 결혼의 유무로 집안일을 하고 안하고를 결정하는거 같다.
손하나 까닥안하는 시누들은 2년여 보며 그냥 내가 하고 말지
신랑보고 내가 힘들어도 눈 딱감고 하자 이런게 살았다.
추석때고 설때고 큰시누는 피곤하다고 자고
둘째시누는 일직이라고 나가고(그런 날은 늘 일직이다)
막내시누는 탱자탱자 놀면서 그날따라 1년에 한두번하는
방청소를 그날 한다고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그들은 내가 시가에 들어와서 살아야 했었는데 자기들때문에
분가를 하게 되서 고맙게 생각하고 그정도일은 당연시한다.
시부모님들..
시누들 깨우지도 뭐라고 하지도 않는다.
아니,도리어 큰시누는 얼마나 피곤했음면,둘째시눈 명절때
쉬지도 못한다고 안쓰러하고(그런날은 시누 아침상 빨리차리고
명절음식 점심에 먹게 얼른 싸라고 한다) 막내시눈 지 방청소
오랜만에 한다고 암소리 안하신다.
아무소리 안하고 일하는 내가 조금은 안쓰러운지
시누들 일안시키는게 결혼해서 일복 많아질까봐 안시킨다고
한다. 너는 결혼했으니까 하는거고.
그게 이유라고 말하는게..기가 막혔다.
시아버님 생신이 어제로 또 돌아왔다.
신랑이 밖에서 하자고 시가(시댁이라고 쓰고싶지도 않다)에
얘기하니까 씨도 안먹혔다.
이번에는 친척분들이 여러분 오신다고 한다.
대충 올사람을 계산해 보니 15명
혼자 이 음식을 다할 생각을 하니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것두 일요일 낮 12시까지 차려야 한다.
신랑하고 금요일부터 장을 봐서 토요일부터 음식을 우리집에서
만들고 있는데 시누한테 전화가 왔다.
음식은 잘만들고 있냐고,알려줄께 있는데 작은집에서 4명이
더온다니까 알아서 음식 넉넉하게 하라고...
순간 뚜껑이 팍 열렸다.
하지만 참고 조근조근 얘기했다.회갑 잔치도 아니고 20명 음식을
어떻게 혼자 다하냐고 도와라도 주든지 그래야 하는거 아니냐고
일요일날 시누중에 집에있는 사람 있냐고 물으니
나갈지 있을지 모른다고 한다.. 기가막혀서
며느린 죽자살자 일하고 상차리고 딸들은 나갈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누구 한명이라도 상차리는거 도와줘야하니까 집에 있어 달라고 했다
시누목소리가 약간 퉁명해지면서 알았다고 끊었다.
그런후 다시 전화해서 몇분후 신랑 있냐고 그런다.
사올께 있어서 좀 나갔다고 하니 들어오면 당장 시가집으로(시가집은
걸어서 몇분도 안걸림) 오라고 한다.
신랑이 들어와서 상황을 얘기해도 안가고 전화도 안하니
얼마있어 다시 전화가 왔다.
신랑이 시누한테 안간다고, 뭣때문에 그러냐고 하니까
니 집사람한테 물어봐! 하면서 탁 전화를 끊는다.
내가 자기네 보고 음식을 반반씩 하자고 했냐, 힘들다고
화를 냈냐, 단지 20명오니 상차리는것도 장난이 아니라서
그것좀 도와달라고 했을뿐인데 무슨 난리라도 난듯이
신랑을 오라고.
지부모 생신에 손하나 까닥안하는 것들이 내가 그말
한마디 했다고 열을 내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새벽두시까지 음식하고 아침 여섯씨에 일어나서 음식하고
바리바리 싸가지고 시가에 가서 나머지 음식하고 할동안
시누들 방에서(차라리 나가기라도 했음) 나오지도 않는다.
손님올시간쯤 되서 씻을라고 나오는데 정말 기가 차다
시어머니도 어제일(도대체 어제 내 한말이 뭐가 그리 잘못한 말인지)을 알고 있는지 뚱하시고 시누들은
상차린 음식들을 뚱하면서 잘도 먹는다.
설것이라도 하겠지.. 아니냐 싶냐.다시 자기들 방으로 들어간다.
정리하고 있는데 신랑더러 시누가 뭐라 말한다.
작은집이 안가고 있음 다음날 새벽에 아침밥 하러 오라고
전하란다.
손님들이 모두 가고 뒷정리하고 집으로 오는데 가슴이 답답하다
시누들도 끔찍하지만 그들은 방치하는 시부모들도 끔찍하다
결혼2년 난 지칠대로 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