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87

특박 나온 아들 하룻만에 세균성 이질로 판명이라며 저 혼자 부름받아 가고... ....


BY 내 아들은
2001-12-18

아무도 없는 집에 학원에서 돌아와 보니
아들의 쪽지 편지만 덩그라니 놓여있고... ...


세균성 이질로 판명이 나서 지금 당장 서울로 올라간다며 혹시라도
모르니 2~3일 후에 설사나 발열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 가서 몸조리
잘 하시라며 그 전에 미리 시간 내서 한번 가보시라며 보건소 위치며
전화 번호 까지 적어 놓고는
아들은 저 혼자 얼굴도 못 보고 가고 없었다.


나도 모르는새에 통곡이 나왔다.
첫겨울을 맞는 내 아들이 찬 바람속에 밤잠 설치며 모든 것들을 접고 고생하는 것도 안쓰러운데 엄마는 멀리서 아들이 어떻게 보내는지도 모르는채 그저 아무 탈이나 없이 지내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 이었는데 병상에서 힘들게 외로이 고생하는건 아닐지 맘이 아파오고
휴가 나와도 나의 시간을 미루고 아들에게 정성껏 해줘도 될 텐데
내 일에 열중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너무 미안했다.


국방의무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기꺼이 당연한 의무이지만
식사면에서도 위생관리에 좀 더 철저히 신경써서
가족과 떨어져 있는 내 자식들이 가족품을 떠나 그런일로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제발 아무 탈 없기를 바라며 씩씩한 전화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