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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생겼으나..........


BY -_- 2001-12-19

여러번 실망속에 귀한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초음파엔 자세히 나오진 않았으나,임신이
확실한것 같습니다.
저와 남편은 너무 기뻐 어쩔줄을 몰라 시댁에 전화를 드렸죠.
아기가 생겼다하면 기뻐해야 할터인데, 남편이 워낙 호들갑을 떨어서
인지 시어머니는 그다지 기쁜 내색을 하지 않더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시간이 지나 전화가 왔습니다.
시어머니가 점을 쳐보니 내년이 말띠고 10월쯤에 태어나면 산모에게
해를 끼치고, 남편또한 해가 생길수 있다면서 걱정스런 말을 하더이다. 저도 말띠해에 아기놓는거 별로 안좋다는 얘길 듣긴 했으나,
전혀 상관하지 않았거든요. 그냥 애기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의 한마디는 저희 부부에게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좀 심술이 많으신 분인데, 첨엔 정말 괴로웠거든요.
요즘은 좀 많이 누그러져서 시어머니께 더 잘할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이런말을 전한 어머니가 도대체 생각을 하고 했는지, 무슨맘으로 그런 얘길 했는지 무정하더군요.
안좋은 소식이면 혼자 삭히고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말을 해서 사람맘을 찝찝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더구나 초음파에
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제 막 생길려는 새생명에게 저희가 밉더라도
그런말을 할필요가 있는지.. 저희 남편 어머니가 우리를 질투해서 심술부리는 거라며 화를 내더군요.

헌데, 시어머니 말도 무시못하는것이 오래전 저희 친정엄마도 내년에 안좋은 해이니 둘다 조심하는게 좋고, 특히 저는 더욱 조심하라더군요.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입니다.
더구나 내년이 '말'해이고....
저가 미신을 믿고 그렇지는 않지만, 우리 부부에게 해가 생긴다니
무시할수도 없고, 정말 속이 상합니다.
그렇다고, 생긴아이 지울수 없는 일 아닙니까?
안들으니만 못한말을 듣고 이렇게 고민해야 하니...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마음을 대담하게 먹어야죠...
좋은일이 생기길 바라면서요....너무 속상해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