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74

우유부단(?)한 남편


BY rkdtjstnr 2001-12-20

저는 결혼 1년째를 갓 넘긴, 그리고 뱃속에는 얼마후면 만날수있는 애기를 가진 철없는 아줌마입니다.
저와 남편은 1년정도의 연애후 결혼했고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사랑하고 때론 싸우면 살아가고있습니다.
...
그런데 언제부턴가 전 남편을 믿지못하는 몹쓸병(?)에 걸린것같습니다
의부증이라며 스스로를 진단하기엔 제 처지가 너무나 초라한 것 같지만 결론은 그렇게밖에 내릴 수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남편은 꽤 괜찮게 생겼습니다. 대인적인 성격도 좋아 항상 싫은내색 안하고 웃는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하지요.
그래서 결혼전까지 연애경험도 제법 많은것 같아요.
그렇다고 헤프거나 장난으로 여자를 사겼던건 아니고..대부분 여자쪽에서 대쉬를 해오거나 짝사랑을 하다 고백하면 절대 거절을 못한다는 거죠. 좋게표현해서 다른사람의 감정을 매정하게 끊지못하는거죠.
근데..결혼을 한 후에도 그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나봐요.
회사 여직원들이나 남편을 선배라고부르며 따라다니는 후배들중에 남편을 맘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있나봐요.
더구나 그 여직원들은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주 앳띤 얼굴들이구요.
제가 임신초기에 입덧을해서 한동안 친정집(부산)에 내려가 있었는데 그동안 그 여직원들이랑 놀이동산에 간 일도 있었어요.
(물론 남편은 그 후배가 워낙 졸라서 어쩔수없이 같이 갔다고 변명함)
그래서 그런지 결혼초인데 그런일 겪고나니까 남편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의심스럽더군요.
그래서 가끔 남편의 핸드폰을 확인하는데..알수없는 전화번호와 통화한게있어 확인해보면 상대방엔 여자목소리가 나오가..또 후배라며 문자메세지도 있더군요.
물론 남편의 변명은 그래요.
자기스스로는 아무런 감정도 없고, 상대방이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는것에 대해 어떻게 하겠냐구요.. 회사동료들의 말을 통해 자기를 좋아하는 여직원이 있는줄 알지만 자기는 무시하고있다고..자기만 아무렇지않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맞는 말이긴하죠.
어떻게 상대방의 감정까지 다 챙기고 다니겠어요.
하지만 아내의 입장에서..아니 욕심이라고 할까요.
그런 소문(?)들이 있으면 어차피 자기일인데 좀 매정하게 굴고 그러지말라고 한마디라도 독하게 하면 될텐데..그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헤헤거리고 있는게 전 너무 맘에 안듭니다.
..그래서 가끔 히스테리도 부렸죠..
물론 남편도 이런 저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면 될까요?
당사자인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고 그런사람들 무신한다고 하니 저도 그냥 철없는 애들 감정장난이려니..생각하고 모른척해야할까요? 아님 단호하게 그런거 싫다고 단호히 표현을 해야할까요?
...
어제 남편은 늦게까지 직장에 있었는데 퇴근후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또 후배라며 문자메세지가 와있더군요. 별 내용은 아니었지만 이런사소한일들도 계속 겹치니 자꾸 의심만 커집니다.
남편을 절실히 믿고싶지만..뜻대로 되지않는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나구요.
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제가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