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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요


BY 우울한 여자 2001-12-20

오늘 하루는 유난히 힘이 듭니다. 요즘 남편도 회사일때문에 힘들어
하고 아이들도 힘이 드는가 봅니다. 하루하루가 다람쥐 쳇바퀴돌듯이 아무런 의미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한강을 바라보면 뛰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괜히 남편에게 짜증내고 아이들에게 화내고 돌아서면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반성을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화내고 짜증내고 혼자 난리를 칩니다. 아무 기쁜일도 없고 의욕이 생기는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마냥 모든 것이 귀찮기만 합니다. 식사준비도 하기 싫고 빨래며 청소며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습니다. 먹는 것 조차도 귀찮습니다. 잠시 정신을 차리면 아이들한테 제일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이들도 엄마눈치만 살피고 남편도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습니다. 왜이런지 저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나혼자서 이 난리입니다. 하루에도 열댓번씩 눈물이 납니다. 대성통곡이라도 하고 나면 나을까 싶지만 통곡은 나오지 않고 눈물만 줄줄 흐릅니다. 매사가 짜증이 나고 귀찮습니다. 왜이럴까요? 님들은 이럴때가 없었습니까? 있었다면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셨나요?